"독방서 노란 명찰 달고" 전청조, 또 옥중 편지...공범은 경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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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여자 전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전 씨가 가족, 피해자는 물론 언론에 잇따라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최근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서 "접견 한 번 와주면 좋겠다"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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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펜싱 여자 전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난 전청조(27)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전 씨가 가족, 피해자는 물론 언론에 잇따라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전 씨가 보낸 편지 5장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전 씨는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요. 노란색 명찰을 달고서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서 그렇다더라고요”라고 썼다.
그는 또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고…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주장했다.
여성인 전 씨는 남성이 되기 위해 가슴 절제 수술과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언론에도 “면회 와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재벌 3세 혼외자인 척하며 재테크 강연을 열어 알게 된 수강생들과 지인 등 27명에게 3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 대부분 전 씨의 SNS 지인,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며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고 밝혔다.
전 씨는 또 남성으로 가장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을 속인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사기 피해금 가운데 2억 원가량을 받고 전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전 씨의 경호팀장으로 알려진 A(26) 씨도 공범으로 구속 기소했다.
한편, 경찰은 남현희 씨의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 사건 중 남 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으로, 피해액은 10억여 원이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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