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재수사하라"…12만 명 서명

박광주 기자 2023. 11.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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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지난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초임 교사가 숨진 사건은, 우리 사회에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죠. 


하지만 교사가 지속적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종결이 됐습니다. 


교사들은 다시 한번 진상규명과 제대로 된 후속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먼저, 박광주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새내기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엿새 전, 교사가 담임을 맡은 교실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을 연필로 다치게 사건이 있었고, 학부모들에게 지속적인 민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약 4개월 만에 경찰이 내린 판단은 '혐의없음'.


유족과 고인의 동료, 학부모 등 68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범죄 행위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전국의 교사와 교원단체 등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부족했고, 유족의 수사 정보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전국교사일동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관련 단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학급 학부모 전수조사 등 진상규명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재수사와 순직 인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엔 12만 5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전국교사일동

"경찰은 사건 초기 윗선이 민감하게 보고 있으니 빠른 종결을 희망한다며 유가족에게 말한 바 있습니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생님의 죽음을 개인사로 축소하고자 하였고 또한 유가족이 요구하는 수사 정보 공개도 미루고 있습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유감을 밝히고, 순직 인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조희연 서울교육감

"같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대결하고 그러기가 어려운데 상당히 유감이고요. 교육부와 저희들의 합동조사단의 조사 보고서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서이초 선생님의 순직 인정을 위해서 인사혁신처하고 협력하면서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


전국교사일동은 국회에 정서적 아동학대의 조건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조치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내일 인사혁신처를 찾아 서이초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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