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만 공공기관 이전 못참아”…비혁신도시들의 반격
[KBS 대전] [앵커]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40%가 인구감소로 소멸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혁신도시가 아니라도 소멸위기에 놓은 기초단체에 수도권 공공기관을 이전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산의 중심가지만, 을씨년스런 날씨만큼이나 한산합니다.
금산의 현재 인구는 5만 150명.
1974년 12만 5천 6백여 명을 정점으로 49년 만에 60%나 줄었습니다.
사망이 출생보다 많고 출산 연령대 여성이 감소하는 등 인구가 줄 수밖에 없는 이유만 늘고 있습니다.
전국의 220여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약 40%인 80여 곳이 이런 상황입니다.
결혼축하금에 산후조리비 지원 등 수십 가지 묘책을 짜내고 있지만, 인구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혁신도시로 한정한 이전 대상지에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비혁신도시까지 포함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혁신도시에만 공공기관을 이전함으로써 비혁신도시의 인구감소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정한 기회를 달라는 것입니다.
전국의 35개 비혁신도시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 데 이어 가세하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비혁신도시로 공공기관을 이전함으로써 인구감소나 지역발전에 대한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총선이 다가오면서 혁신도시법 개정안에 관심을 갖는 정치인이 늘면서 총선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민/국회의원 : "총선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되죠. 만약에 이게 총선 전에 개정이 안 되면 당연히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을 강력하게 해야죠."]
2차 이전 예정인 수도권 공공기관은 약 120개.
혁신도시들은 공식 대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개정안의 처리 향방에 따라 혁신도시와 비 혁신도시 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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