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상하이서 경제회의 주재… 경제성장 박차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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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창장(양쯔강) 일대 경제 발전을 독려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29일부터 이틀간 상하이에서 '창장경제벨트 회의'를 주재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SCMP에 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성 관리들과 중앙정부 장관급 관리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시 주석이 창장 경제벨트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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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석으로 이례적 경제 행보
양쯔강 경제벨트 발전 강력 촉구
11개 성·직할시 단일경제권 구상
권역 내 인구 6억명… 전체의 40%
전날에는 현지 선물거래소 방문
5년 만에 처음… 금융분야 지원 강조
“소비·금융시장 자유화 기대” 평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창장(양쯔강) 일대 경제 발전을 독려했다. 이는 경제를 총리에게 맡기고 국가주석은 주로 외교·국방 등을 담당하던 평소 관례를 깬 행보로, 최근 중국이 마주한 어려운 경제 여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7일 시 주석 주재로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창장경제벨트의 고품질 발전을 강조한 뒤 불과 이틀 만에 열리는 것이다.
창장경제벨트는 상하이에서 시작해 쓰촨·윈난성에 달하는 창장 일대 11개 성과 직할시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구상이다.
중국은 시 주석 집권 후인 2014년 창장경제벨트 계획을 발표했다. 권역 내 인구는 6억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40%에 달한다. 특히 인구 2억5000만명의 창장삼각주(안후이·장쑤·저장·상하이) 지역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최고 지도자가 몸소 이례적인 현장 행보에 나선 것처럼 중국 당국은 최근 부쩍 경제 낙관론과 시장 자유화 의지를 설파 중이다. 미국과의 공급망 갈등과 위드 코로나 이후 기대 밖 실물 경기 회복세, 부동산시장 침체 및 자본 유출 등에 중국 경제를 괴롭히는 내우외환에 적극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 역시 전날 홍콩 금융관리국과 국제결제은행 간 고위급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목표 5.0%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5.4%로 상향조정했다는 점을 언급한 뒤 “내년과 이후에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경제 불확실성 확산에 중국인 부호들까지 거액을 해외로 반출해 골드바나 부동산 매입 등에 나서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추정한 올해 중국 가계와 민영기업의 해외 반출액은 한 달 500억달러(약 64조7000억원) 규모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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