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혁신 산단의 공통점은?
[KBS 창원] [앵커]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획으로 해외 사례를 취재한 윤경재 기자와 더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프랑스 그레노블과 중국 선전에 다녀왔습니다.
두 도시 모두 스마트·디지털 산단으로 변신에 성공했는데요.
가장 부러웠던 성공 비결,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네, 문화적인 측면을 꼽고 싶습니다.
'도시문화의 DNA'라고 할까요?
두 도시의 두드러진 장점은 '개방적인 문화'가 있습니다.
중국은 출신지나 민족에 따른 차별이 없지 않은데요.
선전 만큼은 지연이나 혈연을 떠나서 아이디어와 능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선전시의 도시 슬로건이 '선전에 오면 모두 선전사람이다'인데요.
1980년대 30만 명이었던 인구가 지금은 천700만 명이 넘으니까, 외지인 없이 성장이 불가능했던 배경도 있는 것 같고요.
홍콩·마카오 같은 국제도시와 가까운 지리적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이른바 '선전 드림'을 꿈꾸며 모여든 인재들이 산단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그레노블도 마찬가지인데요.
첨단산업을 연구하는 대학과 연구소가 집적돼 있다 보니 유럽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워낙 다양한 인종, 국적의 젊은이들이 모여들다 보니 국제도시 특유의 개방적인 문화가 있고요.
이런 열린 문화가 산단 혁신을 이끌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해외 현지 취재 영상을 보면 젊은이들이 많이 등장을 하는데 실제 도시에도 젊은이들이 많습니까?
[기자]
네, 두 도시 어디에서나 어린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심이나 주택가, 공원, 강변 등등 취재진이 간 어디서나 활기찬 모습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 점이 창원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산단 발전이 기업체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시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교육과 자연 환경, 즉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이 잘 갖춰져야 산단을 보고 모인 인력들이 그 도시에 자리잡고 오래 살 수 있고, 산단의 성과가 도시 활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창원도 스마트·디지털 산단으로 변해야 할 시점입니다.
두 도시로부터 본받아야 할 핵심을 꼽는다면요?
[기자]
두 도시의 스마트·디지털 산단 성공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건 '사람'입니다.
바로 인재가 중요한 건데요.
두 도시 모두 수준 높은 대학과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곳의 인력과 기술이 산단에 수혈되고 있거든요.
창원이 두 도시와 비교해서 가장 부족한 점이 이 부분입니다.
창원산단 일선의 경영자나 노동자를 만나보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 부족을 말씀하시거든요.
창원에는 창원대, 경남대, 또 경남 전체로 보면 경상대, 인제대 같은 지역대학들이 산단에서 필요한 인력을 맞춤형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창원 제조업, 또 제조업과 연계된 스마트·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는 전문대학원을 만들 수도 있고요.
그레노블의 대학들처럼 특정 기업체의 특정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아주 긴밀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창원산단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업 기반이 있잖아요.
지역대학이 '산단 전문 교육기관'이 돼야 산단도 살 수 있고 대학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윤경재 기자였습니다.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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