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죽음 지켜본 아이들, 풀려나도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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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소식입니다.
교전 중지 이후에 이스라엘 인질 60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온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납치와 구금으로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마스에 납치됐던 인질들이 50여 일 만에 이스라엘로 돌아오자 시민들은 국기를 들고 환호합니다.
이틀간의 교전 중지 연장 첫날인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인 10명이 추가로 석방됐습니다.
교전 중지 닷새 동안 총 60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풀려났는데, 이 중에는 미성년자가 31명으로 절반이 넘고, 열 살 이하도 15명에 달합니다.
무사귀환의 기쁨도 잠시, 어른도 견디기 힘든 죽음의 공포를 겪은 아이들은 여전히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리즈 나프탈리 / 4세 인질 가족]
"네 살짜리 아이가 부모가 죽는 걸 목격했어요. 오랫동안 힘들고 어려운 삶이 이어질 것 같아요."
[샤하르 모르 / 9세 인질 가족]
"납치자(하마스)들이 죽으면 감옥에서 풀어 줄 사람이 없어 걱정했어요. 그래서 납치자들의 생사까지 걱정해야 했답니다."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해 밤새 우는 딸을 아버지는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토마스 핸드 / 9세 인질 아버지]
(트라우마로) 딸은 그저 속삭이기만 해요. 듣기 어려워서 '뭐라고 말했어?'라며 귀를 입에 가까이 대요.
이런 가운데 교전 중지 기간의 추가 연장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이달 30일에서 이틀 더 연장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미국은 처음으로 자국군 수송기를 이용해 인도적 지원 물품을 들여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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