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창원국가산단, 변화를 위한 조언은?
[KBS 창원] [앵커]
위기를 넘어 스마트 산단으로 탈바꿈한 프랑스 그레노블과 중국 선전, 이곳에서 만난 기업체·학계 관계자, 행정가들은 한목소리로 설비 노후화와 인력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창원국가산단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윤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창원시가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습니다.
[장후이쥔/간웨이 총괄책임 : "도시 전체 주요 산업의 디지털화, 변화를 위해서는 최상위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도시 관리자급이 수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미래를 대비할 명확한 정책 목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에리크 피올/그레노블시장 : "사회 변화를 위한 정책 목표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것이 연구자나 기업인들이 적응하는 것을 돕고, 그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결정을 하도록 하죠."]
창원지역 대학들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산단이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프 페라리/그레노블 메트로폴 의장 : "대학을 정말 발전시켜야 해요. 대학은 혁신을 일으키는 훌륭한 엔진이에요. 한국에도 매우 높은 수준의 연구소와 대학들이 있죠. 그들과 함께 연구하세요."]
[부제르다/그레노블 비즈니스 스쿨 학장 : "'자, 이제 혁신합시다'라고 혁신이 되지 않아요. 창원만의 DNA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학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매우 초기부터 (창원만의 DNA를) 교육해야 하고 훈련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연구소도 '인재 육성'을 가장 큰 숙제로 꼽았습니다.
[델핀 세네비어/ESRF 실험센터장 : "삼각형이 만들어져야 해요. 대학을 포함한 학계와 연구소, 기업이 함께 제품을 만드는데 정진해야 하는 거죠."]
기존의 산단 입주업체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나 청년 창업을 견제하기보다 이들을 지원해 함께 도약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동진차오/선전 텐센트 창업지원센터장 : "대기업이 핵심 사업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업 기회를 열어줄 수 있습니다. 중국의 텐센트처럼 일부 사업을 개방하면 모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나게 됩니다."]
명확한 미래 비전과 젊은 인재 육성, 창원국가산단에 건넨 조언들을 관통하는 말이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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