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 종합대책 후 3개월…일선 세무서 “확실히 줄었다” [경기일보 보도, 그 후]

김정규 기자 2023. 11. 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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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배치·출입통제 등 마련... 일선 세무서 “강한 민원 줄어”
29일 오전 동화성세무서 민원봉사실 내부에 방호복을 입은 보안요원이 상주하고 있는 모습. 이나경기자

 

“민원실에 보안요원이 상주하는 만큼 이전보다 강도가 센 민원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국세청이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 사망사건을 계기로 발표한 ‘민원업무 수행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이 일선 세무서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7월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이 민원인을 대응하다 쓰러진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한 달 후인 8월, 민원실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세무서 전담 경비인력 배치, 청사 출입통제 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 확대 설치, 민원 응대 가이드라인 전면 개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건이 발생한 지 129일 만인 29일 오전 다시 찾은 동화성세무서 민원봉사실. 세무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민원실 내부에는 검정 방호복을 입은 보안요원이 내방객들을 응대하는 한편 악성민원이 발생하는 지 여부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었다. 민원실에 상주하는 보안요원은 동화성세무서가 처음이다. 또 민원봉사실 입구에는 CCTV, 음성녹음기 등이 작동되고 있음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고, 직원들은 공무원증 형태의 녹음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민원실 직원 A씨는 “보안요원이 상주하다 보니 ‘전시효과’로 강하게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이전보다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수원세무서 민원봉사실에 CCTV, 음성녹음기 등이 작동되고 있음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김정규기자

경기도내 다른 세무서 민원실 역시 이번 대책이 정착된 모습이다. 이날 수원세무서 민원봉사실 역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가 이뤄지고 있었다. 종합대책 발표 이후 수원세무서 민원실 안에는 돌발행동을 하는 민원인들이 직원에게 함부로 접근할 수 없도록 직원 출입구 2곳에 도어락이 설치돼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민원실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안착돼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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