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자 투자 유치’ 안간힘…미국선 “투자제한 강화” 요구
[앵커]
중국이 요즘 시진핑 주석까지 직접 나서 외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가 계속 침체되자 타개책을 찾는 건데요.
반면 미국에서는 대중국 투자를 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섰던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는 관련 정부 부처에 외자 유치를 위한 법 제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외국 자본이 중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CCTV 보도 :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하고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시급한 일입니다."]
중국 당국 차원에서도 연일 제조업 강국의 역량과 투자 가치를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1일 : "중국은 이미 가장 훌륭한 투자처의 대명사입니다. '포스트 중국' 역시 중국입니다."]
올해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어들고, 자본 순유출 추세도 뚜렷해지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분위기는 중국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 40여 명이 의회에 중국 등에 대한 투자를 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자본과 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경우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 기업들이 투자에 앞서 정부에 관련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외국 자본의 투자심리가 꺾이는 건 미국의 디리스킹 기조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대중 견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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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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