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남구청 엇박자… 또 해 넘기는 ‘죽도’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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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울산 남구 장생포 한 도로.
남구가 죽도를 장생포 고래마을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려고 해도 소유주 허락을 받아야 한다.
남구 관계자는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있어야 공유재산심의회를 통해 울산시교육청에 죽도 무상대여 등을 물을 수 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검토해 활용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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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주 市 교육청 “유상매입을” 입장차
구 “2024년 3월 계획 용역 결과 따라 검토”
관리 미루는 새 곳곳 녹슬고 잡초만 무성
29일 오후 울산 남구 장생포 한 도로. 바싹 마른 낙엽 위로 지름 1m쯤 되는 고래 몸통 모양의 나무판이 쓰러져 있었다. 나무판을 뒤집어보니 ‘죽도(竹島)’라는 글자가 보였다. 죽도 역사를 알리는 관광안내판이었다. 150m쯤 더 걸어 들어가자 하얀색 페인트가 군데군데 벗겨진 돌계단 위로 녹슨 펜스와 철조망이 눈에 띄었다.
죽도 매입비는 20억원 정도. 남구 관계자는 “땅을 사들이면 현재 방치 상태인 건물을 정리하는 등 또 다른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남구는 최근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죽도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사업비 1억2000만원인 이 용역은 내년 3월 완료된다. 남구 관계자는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안이 있어야 공유재산심의회를 통해 울산시교육청에 죽도 무상대여 등을 물을 수 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검토해 활용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울산=글·사진 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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