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화합 메시지, 313명 예술가가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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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 전파의 의도를 담아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이 313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극장이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기획공연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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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거장 박범훈·손진책·국수호 의기투합
국립극당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 의미도 담아
"양분화된 세상에 필요한 사랑·화합 노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 전파의 의도를 담아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이 313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극장이 오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기획공연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이다.
지난 2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작곡가는 “코로나19가 심했던 시기 2년에 걸쳐 작곡한 곡으로 제 작품 중 가장 오랜 시간 만든 곡이기도 하다”라며 “칸타타(성악곡의 하나로 독창·중창·합창과 악기 반주가 동반되는 악곡의 형식)를 빌려 ‘21세기의 월인천강지곡’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월인천강지곡’은 ‘마치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추는 것 같다’는 의미의 제목이다. 세종대왕이 먼저 떠난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한글로 지은 찬불가(讚佛歌)로 석가모니(세존)의 생애를 담고 있다. 훈민정음 창제 직후 한글로 쓰인 작품이기도 하다. 학계에선 세종대왕이 당시 백성들에게 친숙했던 불교 교리를 통해 한글을 전파하고자 한 세종대왕의 숨은 뜻이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창작진이 주목한 것은 종교적 내용이 아닌 세종대왕의 사랑과 화합의 정신이다. 국 안무가는 “‘월인천강지곡’ 속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번 작품의 대본과 악보에도 고스란히 담겼다”며 “무용 또한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면서도 사랑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은 “세상이 너무 양분화돼 있고 정치적, 이념적으로 과거보다 화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화합’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이번엔 3회 공연밖에 안 하지만 앞으로 작품을 더 발전시켜 장기 공연이 가능한 레퍼토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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