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폐지하라"…전북 전주서 '세계 사형 반대의 날'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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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 완전폐지, 대한민국은 사형폐지국.'
참가자들은 '사형제도 완전폐지', '대한민국은 사형폐지국', '강성형벌 정책중단' 등 성당에 비춰지는 글귀를 바라보며 인증사진을 찍거나 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고, 최우선으로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데 한발자국 더 다가가는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사형제도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의 마지막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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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사형제도 완전폐지, 대한민국은 사형폐지국.'
전북 전주에서 29일 '제21회 세계 사형 반대의 날(11월30일)'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 천주교회의 대표적 성당 중 한 곳인 전주시 전동성당에서 열렸다. 행사가 전북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사형제도 폐지 메시지가 담긴 조명을 감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사형제도 완전폐지', '대한민국은 사형폐지국', '강성형벌 정책중단' 등 성당에 비춰지는 글귀를 바라보며 인증사진을 찍거나 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다.
단체에 따르면 '세계 사형 반대의 날(Cities for Life)'은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산 에지디오 커뮤니티에서 처음 시작됐다. 전세계 92개국 2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처음 열린 뒤 서울도서관(2016), 서대문형무소역사관(2017·2019·2020), 절두산 순교성지(2018년), 새남터기념성당(2021), 명동대성당(2022) 등에서 진행된 바 있다.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올해로 26년째로, 사실상 사형폐지 국가"라며 "이제는 사형제도를 법적으로도 폐지해 완전한 사형폐지국으로 거듭나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고, 최우선으로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데 한발자국 더 다가가는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사형제도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의 마지막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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