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기 풀어달라"...이스라엘, '최연소 인질' 석방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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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최연소 인질' 생후 10개월 아기를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이스라엘에서 납치된 240여 명 중 가장 어린 생후 10개월 아기 크피르 비바스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으로 5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인질 60명이 풀려났지만, 크피르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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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장단체에 넘겼다' 관측도
"아기가 하마스의 적이냐" 비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최연소 인질' 생후 10개월 아기를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이스라엘에서 납치된 240여 명 중 가장 어린 생후 10개월 아기 크피르 비바스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크피르는 52일간 억류된 상태다.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으로 5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인질 60명이 풀려났지만, 크피르는 포함되지 않았다.
크피르는 이스라엘 남부 니르오즈 집단농장(키부츠)에서 엄마 쉬리(32) 아빠 야덴(34) 형 아리엘(4)과 함께 하마스에 끌려갔다. 납치 당시 찍힌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엄마는 겁에 질려 담요 속에서 아이들을 꽉 잡고 있고 아빠는 다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비바스 가족을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바스 가족이 하마스가 아닌 다른 팔레스타인 단체에 납치돼 있지만, 이 가족의 안전은 하마스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의 다른 대변인은 비바스 가족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번 일시 휴전이 끝나기 전에 크피르를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4세 유아부터 84세 할머니까지 풀어주면서 정작 가장 어린 10개월 아기는 풀어주지 않는 것은 전 세계에 하마스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시민 100여 명이 모여 오렌지색 풍선을 띄우며 비바스 가족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스라엘 정치인들도 아기의 사진을 카메라 앞에서 흔들며 석방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낸 아랍어 성명에서 크피르를 언급하며 조속히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크피르의 친척인 에일론 케셰트는 기자들에게 "9개월 아기가 납치되는 이런 일은 전에 없었다"며 "아기가 하마스의 적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크피르의 고모인 오프리 비바스 레비는 조카들의 석방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우리에 대한 심리전의 하나인 것 같다"며 "아이들을 전리물로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50여 일간 가자에 있으면서 누가 아이들을 안아주고 목욕시켜주고 울 때 달래주는지 모르겠다"며 애끊는 심정을 전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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