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사랑, 지미가”...99세 카터, 77년 함께한 아내 마지막 배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미 카터(99) 전 미국 대통령이 그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 추도식에 참석했다.
28일(현지시간) CBS, 영국 BBC 등은 호스피스 치료 중인 카터 전 대통령이 부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카터의 딸 에이미 린 카터는 아버지가 약 75년전 해군에 복무하던 시절 로잘린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대신 읽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사랑, 당신과 떨어져 있을 때마다,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알게 돼 돌아갈 때마다 감격스러웠어요"
지미 카터(99) 전 미국 대통령이 그의 배우자 로잘린 카터 여사 추도식에 참석했다.
28일(현지시간) CBS, 영국 BBC 등은 호스피스 치료 중인 카터 전 대통령이 부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로잘린 여사의 추도식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글렌 메모리얼 교회에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미셸 오바마 여사,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99세로 미국의 역대 최장수 대통령이다. 그는 현재 암 투병 중으로 연명치료를 중단한 뒤 호스피스에 있는 상황이지만 배우자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휠체어를 탄 채 참석했다.
추도식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고, 가수 트리샤 이어우드, 가스 브룩스 부부는 추모의 뜻을 담아 비틀즈 멤버 존 레존의 '이매진'을 열창했다.
카터의 자녀, 손자가 차례로 연단에 올라 고인을 기리는 추도사를 낭독했다. 카터의 딸 에이미 린 카터는 아버지가 약 75년전 해군에 복무하던 시절 로잘린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대신 읽기도 했다.
"내 사랑, 내가 당신과 떨어져 있을 때마다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알게 돼 돌아갈 때마다 감격스러웠어요. 당신이 달콤하고 아름답지 않으며,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당신을 볼 때마다 난 다시 사랑에 빠졌어요. 이상해보이나요? 제게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데요. 잘가요 내사랑. 내일까지. 지미가"
치매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로잘린 여사는 지난 1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로잘린 여사는 카터를 1945년에 처음 만났고, 이듬해인 1946년 결혼했다. 그는 77년이 넘는 긴 결혼 생활 속에서 카터에게 친구이자 연인 그리고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한편 로잘린 여사의 장례식은 오는 29일 그의 고향 마을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한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족, 친구, 지인들만 참석한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