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기술창업기업 50여곳 한자리에…네트워킹 구축의 장 마련

29일 대전 호텔ICC서 패밀리데이 개최…정부출연연 기술창업 선도
창업기업 82사, 연구소기업 90사 등 총 172개사 '창업사관' 명성

[대전=뉴시스] 29일 대전 호텔ICC서 열린 'ETRI 기술창업기업 패밀리데이'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정부출연연구원 최다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창업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9일 대전 호텔ICC에서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를 개최해 전문가 특강 및 창업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경영지원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11년 이후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연구자 창업을 지원하는 '연구원 예비창업지원제도'를 통해 창업한 50여 개 창업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TRI 창업기업은 현재까지 82개사로 정부출연연구원 창업기업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가치는 지난해 기준 약 4115억 원에 이르며 기업생존율도 5년 내 85%, 현재까지 생존율이 74%를 기록, 지속 가능한 성장성도 검증됐다.

또 ETRI는 출연연 최다인 90개의 연구소기업도 배출했으며 특히 지난 2019년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2021년에는 진시스템, 마음에이아이(구 마인즈랩)를 코스닥에 상장시키면서 출연연 벤처창업사관학교의 역할을 맡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대표 연구원 창업기업으로는 ㈜호전에이블(대표 문종태), ㈜루센트블록(대표 허세영), ㈜블루타일랩(대표 김형우), ㈜페블러스(대표 이주행) 등이 있다.

호전에이블은 반도체 접합소재 기업으로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추진한 'K-선도 연구소기업 1호'로 선정됐다. ㈜루센트블록은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으로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기업 선정 및 혁신금융 서비스 기관'으로 지정된 우수 기업이다.

㈜블루타일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간이 조성한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첫 투자 대상에 선정된 AI 머신비전 및 펨토초 광원기술 개발 회사다. ㈜페블러스는 데이터 중심 AI 기업으로 2022년도에는 총 5420팀이 참가한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강에서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이상진 대표 ▲회계법인 신승의 박형수 회계사 ▲법무법인 디라이트의 신재훈 변호사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박지연 변리사 등이 강사로 나서 기술창업 기업들이 회사운영에서 어렵거나 놓치기 쉬운 투자, 회계, 법률, 특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서 대전광역시 한선희 전략사업추진실장은 "대전은 과학기술 도시이자 기술창업의 도시다. ETRI 연구원 창업기업과 같은 첨단 기술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대전시가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축사를 전했고 한국엔젤투자협회 김채광 부회장은 "출연연 기술창업의 벤처창업사관학교인 ETRI에서 더 많은 연구자가 공격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 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도 "ETRI 창업기업은 출연연 기술창업의 모범사례이고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출연연의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TRI는 1990년부터 창업지원 제도를 도입한 뒤 1998년에는 창업지원센터를 설립, 창업보육공간·시험인프라 등을 제공하고있으며 2010년에는 정부출연연구원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만들어 기술창업 지원 기틀을 다졌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연구원 기술창업 강화를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에트리홀딩스, 한국과학기술지주㈜와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ETRI 창업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ETRI와 뉴시스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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