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유홍준, “남도의 유산은 일상에 녹아있어…항상 고향같은 기분”

최정민 2023. 11. 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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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11월 29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오성균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667843Z8q5U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입니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12월에 전남을 찾습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발간 30주년을 기념해서 전남도가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전남 관광 플랫폼과 연계해서 남도 문화유산 답사 1박 2일 즐기세요.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함께할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오늘 전화로 만나겠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 명지대학교 유홍준 석좌교수 (이하 유홍준): 네, 안녕하세요.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한국 인문학서의 최초 500만 부, 500만 부를 넘어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도 강진 소개되고 이러면서 바로 서점에서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기획 문학의 이정표 아니었습니까? 최근에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 하셨더라고요.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30년 되니까 이제 어떻게 이제 시리즈에 끝을 내야 되는데 그 전국을 뭐 지금까지 쓰듯이 쓸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흐지부지 끝낼 수 없어 가지고 고민 끝에 여태 답사기에서 다루지 않은 그 내용 중에 꼭 우리 문화유산의 이야기에서 빠지면 안 될 곳들을 하나씩 찾아가는데, 이제는 뭐 강진이다, 경주다, 안동이다 이렇게 지역을 찾아가는 게 아니고 시대순으로 찾아가는 책을 써냈어요. 그러니까 구석기 시대 경기도 연천 전곡리, 신석기 시대 부산 영도 동삼동 패총, 청동기 시대 울주 천전리 암각화 그런 식으로 고 신라는 경주 왕릉도 하고, 그리고 가야까지 이제 쓰다가 이제 더 계속되는데 아마 세 번째 책에서는 하대 신라의 장흥 보림사의 화순 쌍봉사 그쪽 답사기가 들어가게 돼 또다시 남도를 또 찾아서 써야겠네요.

▣ 앵 커: 신간의 책 제목은 뭡니까?

□ 유홍준: 국토박물관 순례라고 돼 있어요.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제가 그랬듯이 우리 국토 전체를 놓고 볼 때 박물관으로 볼 때 구석기, 신석기 그렇게 고구려 신라 백제 이렇게 쳐나가는 거죠.

▣ 앵 커: 돌아보니까 남도 문화유산 답사기 책 내신 지가 벌써 30년 그래서 이제 이번에 1박 2일 유홍준 교수와 함께 즐기자 이런 프로그램이 기획된 거예요. 어떻게 전남도에서 먼저 좀 이 프로그램 진행해 보자 이런 얘기가 왔던 겁니까?

출처 : 연합뉴스


□ 유홍준: 그래서 모든 게 전남도에서 진행하고 저는 강진에서 한번 강연을 하고 그리고 질문도 받고, 토론도 하고 그리고 하루 또 1박 2일로 저도 행사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 앵 커: 12월 9일~10일 이렇게 돼 있는데 지역이 강진, 해남, 영암 이렇게 되네요. 어디 어디 둘러보는 겁니까?

□ 유홍준: 내 책에서 나와 있는 코스 그대로죠. 월출산에서 무이사로 해서

▣ 앵 커: 월출산 무이사 강진

□ 유홍준: 다산초당 백련사 해가지고 나오는 거죠.

▣ 앵 커: 호남의 3대 정원 중에 하나잖아요. 백운동 원림 무이사에서 넘어가는

□ 유홍준: 거기에는 아마 이번에 못 갈 거예요.

▣ 앵 커: 거기는 못 갑니까? 백련사 그러면 가시나요? 영암의 도갑사, 구림마을 이쪽도 둘러보시는군요.

□ 유홍준: 코스는 내가 짜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행사 진행하는 데 쪽에서 아무튼 핵심 되는 거는 대개 다 가죠.

▣ 앵 커: 핵심 지역 소개됐던 남도 답사 1번지 여기에 이제 소개됐던 코스들은 다 돌아본다. 이렇게 돼 있는 건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남도 문화유산 어떤 특징이 있다고 보십니까?

□ 유홍준: 뭐 편안하잖아요. 우리 남도의 유산은 무슨 거만한 거가 아니고 그 일상 속에 푹 녹아있고, 그리고 사람들 보면 인간미가 느끼고 친숙한 그런 거가 있기 때문에 남도라는 말도 그렇지만 문화유산도 그렇게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리고 낯설지 않기 때문에 오면 바로 고향에 온 것 같은 친숙함을 느끼는 그게 뭐 남도의 특징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요.

▣ 앵 커: 다른 지역도 그렇습니다마는 남도의 사찰들이 주는 또 맛이 있지 않습니까?

□ 유홍준: 네, 그렇죠.

▣ 앵 커: 해남의 천년고찰 대흥사도 그렇고 이 지역에 서남사라든지 송광사라든지 이런 사찰들도 여러 차례 방문하셨겠죠?

□ 유홍준: 그렇죠. 답사기에 다 썼으니까요.

▣ 앵 커: 해남의 녹우당 같은 경우에도 공재 윤두서라든지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데 지역별로 좀 생각나는 남도의 문화유산 중에 특히 교수님이 생각나는 특징들 어떤 유산이 있으면 좀 듣고 싶긴 합니다.

□ 유홍준: 어디 꼭 한 군데 딱 집어서 얘기하는 거, 화순 쌍봉사하고 장흥 보림사 두 군데가 우리 선종 사찰이 갖고 있는 진한 맛을 보여주니까 그다음에 국토박물관 수 3권에서 아마 자세하게 얘기할 것 같네요.

▣ 앵 커: 이 쌍봉사는 어떤 사찰입니까? 그게 화순에 있는 거죠.

□ 유홍준: 남도 사람이면 다 알겠죠. 뭐 그걸 내가 처음부터 설명해요. 근데 그 조각이 신라 말기의 최대 가는 조각품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 선종 사찰은 대개 깊은 산속에 있잖아요. 아주 산속 높지는 않지만, 산골짜기 깊은 산골짜기에 딱 만나면 이런 깊은 산속에 사찰이나 있어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는데 가서 보면 참 정교하기 그지없는 9세기에 1200년 전에 그 승탑이 하나 딱 보면 감동적이죠.

▣ 앵 커: 감동적이다. 장흥의 보림사는 어떻게 보십니까?

□ 유홍준: 그게 같은 아까 얘기한 대로 구산선문 얘기를 하기 때문에 9세기 신라 말기에 선종 사찰이 전국의 대표적인 게 9개가 있어서 국산 선문이라고 그러는데 그중에 첫 번째가 장흥 보림사

▣ 앵 커: 구산 선문의 첫 번째입니까?

□ 유홍준: 그러니까 더 의미 역사적 의미가 크죠.

▣ 앵 커: 그런 가치를 남도민들이 좀 더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이번에 1박 2일 일정 전남도와 함께 이제 전남도가 올해 전남 방문의 해입니다. 그래서 이제 좀 더 많은 분들이 전남의 문화유산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는데 교수님의 답사기 발간 30주년 기념 다이제스트 판이 나왔더라고요.


□ 유홍준: 답사기 12권을 그중에서 베스트 되는 것만 뽑아가지고,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목은 아는 만큼 보인다 예요.

▣ 앵 커: 아는 만큼 보인다.

□ 유홍준: 내 책에 서문에서 썼던 걸 가지고. 근데 이 책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전체로 하면 20권이 되니까 젊은 세대들이 뭐 좋은 책인 줄 알면서도 손이 잘 안 가는 거예요. 방대하니까.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다이제스트 판을 지난번에 만들었죠.

▣ 앵 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들고 가서 다시 한번 그 교수님이 써놓은 내용을 보면서 확인했던 기억이 나는데 아는 만큼 정말 보이더라고요. 오늘 오늘까지입니다. 남도 문화유산 답사 1박 2일 즐기세요. 유홍준 교수님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의 접수가 오늘까지더라고요.

□ 유홍준: 아마 거의 마감됐을걸요.

출처 : 전남도


▣ 앵 커: 그럴 것 같아요. 100명이던데 얼마나 함께하는 분들은 기대를 하고 계실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혹시 신청하는데 심사도 하십니까? 교수님이?

□ 유홍준: 아니에요. 신청하면 바로 될 거예요.

▣ 앵 커: 귀한 문화유산에 비해서 이런 유산들이 많이 좀 더 알려지고 그 지자체들이 이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좀 노력을 했으면 좋겠는데 현장 가보시면 또 안타까운 측면들이 있잖아요. 보존의 한계가 느껴지는 측면이라든지

□ 유홍준: 요즘엔 그렇지않아요. 옛날하고 달라지고 지금은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잘 보존하고 있어서 큰 우려하지 않아도 돼요. 국민들이 그렇게 해줬는데도 몰라주는 것이 오히려 서운하다고 그럴걸요. 지금은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인데 뭐 옛날 것 같겠어요?

▣ 앵 커: 그렇군요. 문화재 보존에는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전남 도민들에게 전남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이라고 해야 될까요? 마무리 인사 말씀 좀 해주시죠.

□ 유홍준: 내가 남도 답사 1번지라고 얘기해서 강진, 해남만 이야기를 강조한 것 같아서 타지역에 있는 분들이 오히려 서운해할 수도 있는데 그거는 30년 전에 국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고 뭐 경주나 공주, 부여 등을 무슨 그 관광 역사 유적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남도의 따뜻한 서정과 자연을 즐기는 것이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시각이고 감동적이다 하는 거를 말했는데 많은 분들이 거기에 동조했죠. 그러니까 지금 그것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장흥이나 뭐 보성, 고흥반도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데, 보다 타지역 사람들이 그 남도의 문화를 그렇게 이해하듯이 남도 사람 자신들이 이웃 유산들도 많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네요.

▣ 앵 커: 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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