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또 휴전 연장 논의…성사땐 12월 2일까지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11.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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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휴전을 연장하기로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차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합의가 이뤄지면 휴전 시한은 다음달 2일 오전 7시까지로 연장된다.

특히 하마스가 생후 10개월 된 이스라엘 아기 크피르 비바스를 석방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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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국가들 "영구 휴전" 촉구
10개월 아기 납치한 하마스에
"당장 석방을" 전세계가 비난

이틀간 휴전을 연장하기로 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차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두 번째 휴전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자 아랍권 국가들은 장기 휴전이나 영구 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리는 "내일(29일) 이후 우리는 2~3일간 추가적인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와 인질 석방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재개하거나 후속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앞선 1차 연장 때와 같은 조건으로 휴전을 이틀 더 늘리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앞서 하마스는 3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까지 이어지는 휴전에서 이틀에 걸쳐 인질 2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실제 합의가 이뤄지면 휴전 시한은 다음달 2일 오전 7시까지로 연장된다.

이스라엘군과 총리실은 휴전 5일 차인 28일 이스라엘이 자국 인질 10명과 태국인 인질 2명 등 총 12명을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합의 당시 정한 교환 비율(1대3)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석방했다. 미 CNN에 따르면 29일 풀려날 인질 6명의 명단도 이스라엘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국들은 '휴전 연장'을 압박하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은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최초 합의 성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압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국장도 참석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하마스가 생후 10개월 된 이스라엘 아기 크피르 비바스를 석방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는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납치된 비바스는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서 걸음마를 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랍 국가들은 영구 휴전을 촉구했다. 인질 협상을 주도적으로 중재하는 카타르는 28일 외무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영구 휴전에 이를 수 있는 진전이 곧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카타르와 이집트 당국자들이 '이제는 전쟁을 끝낼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가자지구로 초청했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은 2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자행된 학살과 파괴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도록 머스크 CEO가 가자에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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