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중단 추가 연장 협의…WHO “가자 보건 위기 심각”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중단이 이틀 연장된 가운데 중단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에 전염병이 급속도로 번져 심각한 보건 위기 상태라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전 중단 닷새째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0명과 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습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석방했습니다.
다섯 차례 맞교환 석방으로 지금까지 외국인을 포함해 하마스 납치 인질 81명이,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180명이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루바 아씨/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 "우리는 이 교전 중단이 영구적인 휴전으로 연장되기를 바라며, 영웅적인 행동을 하다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국민들의 자유를 기원합니다."]
아직도 하마스 지하터널 등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160여 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습니다.
[데보라 코헨/석방 인질 '에이탄' 이모 : "저희는 많이 걱정됩니다. '에이탄'의 아버지는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고 그곳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160명이나 있습니다."]
이틀이 연장되면서 교전 중단 기간은 현지 시간 30일 오전 끝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카타르와 이집트 등은 다음 달 2일까지 교전 중단을 이틀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미국 CIA 국장도 영구적인 휴전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이스라엘 정보기관 수장, 카타르 외무장관과 만났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가자지구 보건 위기가 극에 달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마거릿 해리스/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우리가 보건 시스템을 돌려놓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는 폭격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가자지구에 지원되는 연료가 너무 적어 식수 생산이 어렵다보니 주민들은 흙탕물을 마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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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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