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세 가지 기대 포인트는?

최은상 기자 2023. 11.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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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전략성, 강화된 내러티브, 원작을 계승한 필드 커맨드 상호작용

고전 JRPG를 표방한 스퀘어에닉스 명작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는 해당 장르에 관심없는 게이머라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올드가 아닌 격조있는 클래식이란 수식어가 붙으며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이다.

관심은 있어도 확신이 안 서 구매를 망설인 이들도 많을 것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다 보니 막상 구매했다가 금방 질려버리면 쓴 돈이 아깝다. JRPG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것도 한몫했을 터다.

스퀘어에닉스는 이를 보다 대중적으로 활용할 묘책을 찾았다. 더 많은 사람이 적은 부담감을 갖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이다. 바로 모바일 플랫폼의 활용이다. 기존 콘솔 및 PC 보다 훨씬 접근성이 우수하며 시작 자체를 무료로 할 수 있다. 

-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기본적으로 수집형 RPG다 

그 결과물이 현재 사전예약 중인 수집형 싱글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다. 일본에서는 지난 2020년에 나온 타이틀로 국내에는 약 3년 만에 출시된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IP인 만큼 일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는 국내 유저들도 꽤 있었다.  

대륙의 패자는 단순한 플랫폼 이식이 아니다. 유저들이 원작에서 아쉬워했던 내러티브적인 요소를 상당히 채워줄 수 있는 게임이다. 원작에선 부족했던 개별 인물의 스토리 및 외전 스토리를 수집형 게임답게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는 덕분이다. 

꾸준하게 새로운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콘솔 게임이 그렇듯 DLC가 나오지 않는 이상 즐길거리가 언젠가는 말라버린다. 모바일 게임은 아니다. 업데이트로 끊임없이 즐길거리가 제공된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기대 포인트 ① : 한층 진화한 원작의 전략성

- 전작과 달리 최대 8명이 파티를 구성한다 

원작 핵심 시스템인 브레이크와 부스트를 대륙의 패자에 가져왔다. 브레이크는 약점 무기(속성)으로 공격시 적의 록 카운터가 깨지고, 카운터가 0이 됐을 때 무력화 상태에 빠지는 시스템이다. 부스트는 BP를 소모해 공격횟수를 늘리거나, 위력을 늘리는 행위다.

즉, 전투의 기본 골자는 약점을 공격해 적을 브레이크 상태로 만든 뒤, 부스트로 강화한 공격으로 극딜을 퍼붓는다. 여기에 부스트를 활용해 브레이크를 빠르게 걸거나 하는 등 다양한 변칙적인 플레이가 가미된다. 

차이점도 존재한다. 원작에서는 최대 4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꾸리는 것과 달리 대륙의 패자에서는 무려 8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직업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하고 사용해볼 수 있는 것이다.

- 원작의 호평 시스템인 브레이크와 부스트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파티는 전방의 4인, 후방에 4인으로 나뉘어 배치된다. 후방은 대기조의 성격으로 적의 공격을 받지 않고, 매 턴마다 HP를 회복한다. 추가로 후방조는 전방과 마찬가지로 부스트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전후방 배치는 매 턴마다 변경할 수 있어서 각 열의 특성을 고려해 전투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후방에서 부스트를 쌓은 뒤 전방조가 큰 대미지를 입으면 교대해 한 번에 몰아치는 전술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브레이크와 부스트를 통해 원작 팬들을 유입시키고, 새로운 파티 구조(구성)을 통해 새로움을 전달했다. 원작에 비해 한층 강화된 전략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대륙의 패자만의 특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 4인에서 8인으로 파티원이 늘어난 만큼 더욱 다향한 조합으로 전투를 치룰 수 있다 

 

기대 포인트 ② : 아쉬웠던 내러티브 요소의 강화

- 초반 부, 힘, 명예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아무리 유명한 IP 게임이어도 시리즈물로 계속 출시되다 보면 원작을 잘 모르는 유저들에게 진입장벽이 생긴다. 이를 허물기 위해 게임 초반 전편의 스토리를 요약해서 보여주고, 중간중간 부드러운 연결을 위해 보충 설명을 해준다. 또는, 스핀오프나 프리퀄을 내놓는다.

대륙의 패자는 후자를 택했다. 원작의 배경인 오르스테라를 채택했지만, 수 년 전 과거를 무대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하여 옥토패스 트래블러 1, 2편을 즐겼던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초반부에는 부, 힘, 명예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를 선택해 스토리를 감상한다. 사이드 스토리에서 개연성을 보충한다. 또한,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시나리오도 함께 개방된다. 어떤 시나리오로 시작할지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

- 메인 외에도 사이드와 여행자 스토리가 존재한다 

2편부터 크로스 스토리를 도입하며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스토리 전개가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대륙의 패자는 모바일 게임답게 전작의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는 내러티브 강화 콘텐츠가 존재한다.

여타 수집형 게임이 캐릭터마다 추가 에피소드를 제공하거나, 이벤트 스토리를 업데이트해 내러티브 요소를 강화해나가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대륙의 패자에서는 이를 여행자 스토리와 기억의 서로 풀어낸다.

기억의 서는 스토리 본편에는 나오지 않았던 이야기나 개별 캐릭터의 추가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싸웠던 보스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도 존재한다. 체력과 대미지가 강화된 도전 콘텐츠다.

- 캐릭터의 서사를 보충해 주는 여행자 스토리 

 

기대 포인트 ③ : 필드 커맨드를 활용한 깊이있는 파고들기 요소

-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백미는 필드 콘텐츠기도 하다 

옥토패스 트래블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필드 커맨드를 통한 오브젝트 상호작용,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사이드 퀘스트다. 동료를 얻거나, 희귀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시리즈 특유의 파고들기 요소다.

필드, 혹은 마을에 있는 각종 NPC와 대화를 통해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얻고, 친교 레벨도 올릴 수 있다. 흥정 시스템도 추가됐으며 경우에 따라 NPC를 고용도 할 수 있다. 원작 호평 요소답게 플레이어에게 무궁무진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령, 권력 스토리 마을 주점인 '엠버 글로우'에 있는 한 NPC에게 말을 걸면 대결을 할 수 있는데, 이 대결에서 이기면 '쫓아내는 바레트라'라는 악세서리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아이템은 필드 인카운터 확률을 25% 줄여준다.

- 어떤 필드 커맨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개가 달라진다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필드를 돌아다니는 필드 플레이가 정말 많은 게임이기 때문에 인카운터 감소가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공헌을 한다. 그만큼 중요한 아이템이지만, 메인스토리만 따라가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이렇듯 '트래블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정말 여행하듯이 다양한 사람들(NPC)와 대화하고 구석구석을 모험하며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얼마나 꼼꼼하게 플레이했냐에 따라 게임 난도와 환경이 달라진다. 

'- 친교나 영향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상호작용도 달라진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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