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가자지구, 폭사자보다 병사자가 더 많아질 판"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휴전 동안 유엔 산하기구들이 현지 인도적 위기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특히 의료 체계 붕괴와 연료 부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휴전이 발효되자마자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을 현지 점검한 세계보건기구 WHO는 거주민들을 위해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라도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악의 위생 상태로 각종 전염병과 급성 호흡기 질환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거릿 해리스 / WHO 대변인> "만성 질환이 급성 질환이 되고, 급성 질환이 사망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결국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설사를 달고 사는 아이들의 탈수를 막기 위한 식수가 부족하고, 어른들도 질병 증상에 대해 조언을 구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휴전으로 소량이나마 연료 등 새 구호물자가 가자지구에 들어가고 있지만, 참혹한 생활을 이어가는 150만 명 넘는 이재민들에겐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런 가운데 군 수송기를 동원해 구호품을 공수한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일반 상품 배송을 재개하는 문제도 협의 중입니다.
기본적인 구호품을 넘어 상업용 물품의 반입을 시작해 하루 300에서 400대의 트럭이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이를 위해선 반입 물품에 대한 검사가 강화돼야 합니다.
유니세프는 무기한 휴전 연장을 요구했습니다.
<제임스 엘더 / 유니세프 대변인> "적대 행위가 계속되고, 처음 6~7주 동안의 잔인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어린이와 민간인의 대량 살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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