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가고시마 캠프 훈련량 MVP… 드디어 찾은 자리, ‘생각대로’ 야구 꿈꾼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포지션을 가리지 않았다. 마치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그것을 보는 것 같았다. 어느 날에는 유격수, 어느 날에는 2루수, 어느 날은 3루에 있었다. 어느 날은 외야로 나갔다. 그렇게 숨 가쁘게 1년을 보냈다. 1년 사이 시야는 더 넓어져 있었고, 이제는 신인 티를 벗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로 성장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2년 SSG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최유빈(20)은 올해 여러 포지션에 나가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비록 1군의 호출은 없었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 제법 많은 경기에 나갔다. 지난해 신인으로 퓨처스리그 41경기에 나간 최유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71경기를 소화하며 퓨처스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나가며 경험을 쌓았다.
현재 KBO의 공식 프로필에 최유빈은 내야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외야로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올해 한 시즌을 뛰며 최유빈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최유빈은 “올해 1년을 해보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내야보다는 외야가 심적으로 편했다. 그래서 외야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도 내년부터는 내‧외야 겸업이 아닌 코너 외야수로 최유빈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자신의 길이 확실하게 생겼다는 건 중요하다. 이제 여러 포지션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코너 외야에서 자신이 어떻게 하면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만 집중했다. 최근 끝난 SSG의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는 최유빈에게 그런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자 첫 발걸음이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해외캠프가 낯설었지만, 그 낯설음은 훈련으로 이겨냈다.
훈련, 또 훈련이었다. 상당수의 SSG 코칭스태프는 “가장 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라며 최유빈을 기특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훈련량만 놓고 보면 MVP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최유빈은 이런 칭찬에 대해 “주어진 일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나 많은 훈련량을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재능이다. 그만큼 지구력이 있고, 열정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코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이자, 최유빈에 조금 더 주목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코치들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을 정도의 욕심이 날 정도로 훈련을 열심히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를 썼다. 코너 외야는 아무래도 공격의 자리다. 올해 부족했던 점을 되새기면서 내년 자신의 타격상을 정립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렇게 노력하는 최유빈을 주위에서 많이 돕기도 했다. 최유빈은 생각을 바꾸고, 몸을 키우겠다고 했다.
퓨처스리그 71경기에서 타율 0.258, 출루율 0.343을 기록했다. 1군에 가기 위해서는 아직 길이 조금 더 남아있다. 최유빈은 올해 문제에 대해 “작년에 비해 올해 조금 더 많이 경기에 나갔는데 아직 부족한 게 많았다.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때 준비해야 할 게 많은 것 같다”고 부족함을 짚으면서 “올해 삼진이 많았다. 조금 더 좋은 존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좋은 타자는 자기 공이 왔을 때 놓치지 않는 타자라고 하시더라. 단점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제일 잘 칠 수 있는 공을 더 잘 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빠른 공은 어느 정도 대처가 됐다. 다만 변화구에 약점이 있었다. 최유빈도 “변화구에 속는 것도 많았다”면서 “욕심이 많았다”고 반성했다. 너무 적극적으로 치려고 나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속는 공도 많았다는 것이다. 최유빈은 “2S가 되기 전에 내 공이 왔을 때 인플레이타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단 힘도 더 늘려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달린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웨이트보다는 기술적인 것을 더 많이 생각해서 웨이트를 우선순위에서 조금 뒤로 미뤘다. 많이 뛰다 보니 웨이트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비시즌 주안점을 이야기했다.
아직 미완의 선수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다. 오준혁 SSG 퓨처스팀 타격코치는 “아직 많이 부족한 면은 있지만, 훈련 태도가 워낙 좋다. 만약 성장할 수 있는 한도가 7이라고 하면, 최유빈과 같은 선수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하면서 “현재 치는 것은 김하성을 조금 비슷하게 따라하는 것 같은데 자기에게 맞는 색깔을 입히면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 자기 스윙을 돌릴 수 있는 존만 잘 설정해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최유빈도 비시즌을 그냥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가고시마 캠프는 끝났지만, 최유빈의 2023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유빈은 “올해 비시즌에 준비했던 게 내년에는 첫 경기부터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밝히면서 “생각했던 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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