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투입' 광양 농촌마을사업, 운영 주체 못찾아 2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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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가 수십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농촌마을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광양시에 따르면 맑은물 푸른농촌가꾸기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40억원(국비 28억원, 시비 12억원)을 투입, 다압면 일원에 마을 장터와 수상레저 시설 등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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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수십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농촌마을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광양시에 따르면 맑은물 푸른농촌가꾸기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40억원(국비 28억원, 시비 12억원)을 투입, 다압면 일원에 마을 장터와 수상레저 시설 등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 부지에는 섬진강 마을 장터, 섬진 휴게쉼터, 드론체험장, 수상테마공원, 매화 주차공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해당 사업은 생태 복원과 농촌 활력 제고 및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시는 해당 시설 사업장을 운영할 관리 주체를 2년째 찾지 못하고 있다.
중고품을 거래하는 플리마켓으로 쓰겠다며 지은 마을 장터는 전기·수도시설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배를 댈 수 있는 계류시설도 현장 인근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특히 해당 사업(맑은물) 일환으로 거점시설 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부지만 확보한 채 사업이 전면 취소됐다.
사업 부지에 또다른 공모사업인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70억 규모)'이 선정돼 다른 거점시설이 들어서야 했기 때문이다.
시는 두 사업이 농촌 활성화 제고라는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 사업 효율성 차원에서 당초 맑은물 센터 건립은 취소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추진한 신활력 센터 조성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등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광양시의회 한 의원은 "무작정 공모사업을 따와서 시비를 보태 진행하면 결국 우리 시 예산만 투입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다"며 "사업 계획 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밀히 살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양시 관계자는 "시설 운영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려서 신활력 센터 건립에 차질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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