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하원 청문회 출석해 공개 증언”…대선 앞두고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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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53)이 자신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청문회에서 공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온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의 재선 도전을 앞두고 '정면 돌파'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잠잠했던 헌터 관련 의혹이 다시금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원 감독위는 이달 초 헌터의 우크라이나 기업 유착 의혹 등을 문제 삼아 헌터,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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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헌터는 변호인 아베 로웰을 통해 다음달 13일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 출석 의사를 의회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하원 감독위는 이달 초 헌터의 우크라이나 기업 유착 의혹 등을 문제 삼아 헌터,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헌터 측은 소환에 응하면서도 비공개 증언 요구를 거부하면서 “당신들의 일방적이고 막혀 있는 절차에 따르는 대신 공개적인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했다.
헌터가 ‘공개 증언’에 나선 것은 공화당이 청문회를 통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선택적 증언 유출’과 일방적인 성명 발표에 나서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고전하고 있는 아버지 바이든의 재선 가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자신에 관한 의혹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공화당이 집중적으로 공세를 펴고 있는 ‘우크라이나 기업 유착 의혹’은 바이든이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와 중국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BHR파트너를 통해 헌터가 현직 부통령인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해 거액을 벌어들였는지가 쟁점이다. 2020년 대선 당시 헌터가 도난당한 노트북에서 우크라이나 기업과의 금전 거래 기록이 담긴 여러 이메일이 발견된 바 있다.
헌터는 올해 9월엔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불법으로 총기를 구매·소유한 혐의로 기소됐고, 탈세 및 매춘 혐의도 받고 있다. NYT는 “그의 행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추가적인 관심의 초점이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노력에 정치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처지는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29일 미국 내 한국 기업 공장을 방문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성과 홍보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에 있는 한국 기업 공장을 찾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CS윈드는 글로벌 풍력 타워 점유율 1위인 한국 기업이다. 이번 공장 방문에는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 과정에서 친(親) 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면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무슬림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것과 관련해 비공개로 소수의 무슬림 인사들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비공개회의로 소수의 저명한 무슬림계 미국인들을 만났다고 회의 참가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이 보건당국이 집계한 사망자 수가 부풀려졌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모욕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애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비공개회의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수사에 실수가 있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좀 더 인간적으로 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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