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안녕 내 사랑…" 로절린 여사 마지막 길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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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77년간 해로한 아내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명처럼 만나 77년간 사랑한 아내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은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1980년 카터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기금 모금자였던 테리 매콜리프 전 버지니아 주지사는 남편이 이란 인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백악관에 머무는 동안 영부인인 로절린 여사가 유세장에 홀로 나섰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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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前대통령 휠체어타고 참석
신혼시절 작성한 편지도 공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77년간 해로한 아내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올해 99세로 피부암 투병 끝에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그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장례식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
'영원한 영부인' 로절린 카터 여사의 장례식 추모 예배가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머리대 교회에서 열렸다. 운명처럼 만나 77년간 사랑한 아내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은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추도사에서 딸 에이미 린 카터는 카터 전 대통령이 신혼 시절 작성한 편지도 공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진다"며 "안녕 당신. 내일까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도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전·현직 영부인 다섯 명이 모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부부가 함께 참석했다. 역대 영부인 중에서는 미셸 오바마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로라 부시 여사가 남편을 대신해 추도식을 찾았다.
고인의 업적을 돌아보고 애도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1980년 카터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기금 모금자였던 테리 매콜리프 전 버지니아 주지사는 남편이 이란 인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백악관에 머무는 동안 영부인인 로절린 여사가 유세장에 홀로 나섰다고 회고했다. 그는 "로절린 여사는 재선 캠페인의 주요 선거운동원이자 주요 대리인이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로절린 여사를 수십 년간 보필한 캐서린 케이드는 "그는 놀라운 여성이자 아내, 엄마이자 비즈니스 관리자, 정치 전략가, 외교관, 옹호자이자 작가였다"며 "하지만 내가 그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대부분 남을 돌보기 위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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