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세금 내기 싫다며 머리를 '쾅쾅'…금고 틈에선 돈다발이 '우수수'

민경찬 PD 2023. 11.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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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부능력이 있음에도 교묘한 수법으로 재산을 숨기고 납세를 기피한 고액 체납자 560여명에 대해 국세청이 추적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지난 28일 특수관계인 명의를 이용해 재산을 부당 이전한 체납자 224명,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37명, 고수익을 올리며 납세의무는 회피한 1인 미디어 운영자 및 전문직 종사 체납자 101명 등을 포함해 총 562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징수를 피하려 금고 밑 틈새에 돈다발을 집어넣거나 수색을 막으려 자해를 하는 등 다양한 '꼼수'를 통해 세금을 회피한 체납자들이 다수 적발됐다.

국세청이 공개한 수색사례들을 살펴보면 체납자 A씨는 인력업체 7곳을 차명으로 운영하며 종합소득세 등 수십억 원을 체납했다.

수차례 잠복·탐문 끝에 가족 명의로 된 아파트에 실거주하는 것을 확인한 국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치자 A씨는 수색 집행을 거부하며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갑자기 자해를 벌이기도 했다.

간신히 들어간 집 안에서도 A씨는 국세청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돈다발을 바닥에 던지기까지 했다.

또 다른 체납자 B씨는 식품업체를 운영하며 매출누락에 대한 세무조사로 소득세를 체납한 뒤, 사업장을 폐업하고 자녀 명의로 동종 사업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강제 징수를 회피했다.

국세청은 잠복·탐문을 통해 B씨가 가족 명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실거주지를 수색했다.

장시간 실랑이 끝에 들어간 B씨의 집 안에는 텅 빈 금고가 있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국세청 직원들이 금고 밑 틈새를 확인하자 돈다발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확보한 체납세금이 1조 5457억원에 달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 철저하게 강제징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제공=국세청

[썸네일] 세금 내기 싫다며 머리를 '쾅쾅'…금고 틈에선 돈다발이 '우수수'. 민경찬PD

민경찬 PD kyungchan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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