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8-⑤ 박물관서 만나는 웅장한 석조유적 단잔테

경기일보 입력 2023. 11.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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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단잔테. 박태수 수필가

 

남아 있는 유적 대부분은 당시 이 도시의 종교적, 정치적 중추부 건축물이고 제단과 피라미드, 넓은 계단은 사포텍 건축의 전형적인 특성을 갖췄다고 고고학자들은 평가한다. 유적지 중심인 중앙광장은 탁 트인 구조라 사방에 흩어져 있는 건물로 접근하기 쉬운 체계적인 동선을 갖췄다.

2시간 동안 유적을 둘러본 후 입구에 있는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비록 유적지가 넓고 파괴돼 진지하게 볼거리가 없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하지만 가슴에 와닿는 감동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기원전 고대 유적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멕시코는 웅장한 석조 유적이 이곳뿐만 아니라 전역에 흩어져 있다.

박물관에는 몬테 알반의 형성 시기와 역사,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국과 멕시코 고고학자에 의한 발굴 과정과 이곳에서 발굴한 유물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이곳에도 단잔테를 전시하고 있는데 사포텍족의 상형문자와 달력 표기가 있는 유물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적 발굴 이전인 콜로니얼 시대에 이미 많은 유물이 침략자 손에 약탈당했다.

몬테 알반에서 발굴한 유물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국립인류사박물관과 오악사카시티에 있는 후아레스 주립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몬테 알반 유적은 라틴아메리카 고대 유적지로선 규모가 크며 고고학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받는다.

메소아메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도시 문명을 꽃피운 몬테 알반은 단순한 요새나 성지가 아니라 완전한 도시 기능을 갖춘 곳으로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테오티우아칸보다 300∼500년 앞서 해발고도 1천940m에 건설됐다. 유적지 면적은 15㎢로 테오티우아칸의 21㎢보다 작지만 건설 시기를 고려하면 결코 좁은 면적이 아니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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