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 전투기·헬기·훈련기 일괄 구입

정병선 기자 2023. 11. 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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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제재 보란듯 러시아와 군사 협력 나서

이란이 러시아제 전투기와 헬리콥터, 훈련기를 일괄 구입한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이란의 타스님 뉴스는 28일 마흐디 파라히 국방부 차관의 발언을 인용, “이란 공군이 Su-35 전투기(수호이), Mi-28 공격 헬리콥터, Yak-130 제트 훈련기(야코블레프) 도입 건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Mi-28 공격 헬리콥터.

이란 국방부는 이미 Yak-130훈련기가 지난 9월 인도된 뒤 이란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4세대 이상의 전투기 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은 수적 측면에서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용 헬리콥터 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능력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동안 새로운 항공기를 사들이지 않았다. 이란이 보유한 전투기는 1990년대 러시아에서 구매한 MiG-29가 마지막이었다. 이란은 이번에 도입하는 전투기와 헬기 훈련기에 대한 계약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Su-35S 전투기. /타스 연합뉴스

국제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이 그동안 공군 전투력 강화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번 러시아제 전투기, 헬기, 훈련기를 도입하면서 공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과 러시아 간의 이번 무기 매매는 경제, 무역, 에너지 및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서명한 주요 협정의 일부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번 러시아와의 계약이 서방 제재의 영향을 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으며, 러시아 측도 양국 간 군사 기술 협력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이란군이 공개한 Yak-130 러시아제 훈련기. /AP연합뉴스

이란은 지난 1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샤흐리아르 헤이다리 의원이 러시아제 Su-35 전투기 주문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월 유엔 주재 대표부가 Su-35 구매 계약 완료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 Su-35, Mi-28, Yak-130는?

Su-35는 러시아 수호이사가 제공권 확보 및 전폭기 용도로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로 Su-27을 개량한 4.5세대급 전투기로, 레이더를 비롯한 항공전자장비를 완전히 교체, 신형 무장 운용이 가능한 기종이다.

Mi-28은 러시아 밀 설계국에서 제조된 공격 헬리콥터로 러시아군에서 Ka-52(카모프)와 함께 운용 중이며, 러시아어로 ‘노치노이 아호트니크(Ночной охотник)-밤의 사냥꾼’이라 불릴 정도로 야간 작전 능력이 탁월하다.

Yak-130은 러시아가 L-39 알바트로스 훈련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한 쌍발 엔진 탑재 차세대 고등훈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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