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韓, 내년에 매력 투자처 부상”…‘○○주’ 추천

코스피 지수 올 들어 12% 이상 상승
日 제외 아시아 증시 중 가장 높은 성과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韓 방산주 추천”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내년에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나아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한 점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됐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한국 시장이 반도체 부문의 급격한 이익 감소 국면으로부터 회복하면서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투자 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지만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CNBC는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로, 기업 주가의 저평가 여부를 나타내는 PBR가 1보다 낮으면 공정가치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렀지만,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내년에 54%, 2025년에는 20%에 각각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한국이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업종으로 방산주를 꼽았다. 소개된 국내 방산 업체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으로, 방산주가 글로벌 군수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한국 금융당국이 이달 초,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한 것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 지수는 이후 6개월 동안 최소 10% 이상 강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 이상 상승했으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