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밀린 伊, '17표'로 최하위…로마 시장 "매우 실망스럽다"

이탈리아 로마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최하위인 3위를 기록한 가운데,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시장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마는 28일(현지시간)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17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총 투표 참여국 172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한국 부산은 29표를 얻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표결 직후 취재진을 만나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다. 패배를 정정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야드의 압도적인 승리"라며 "로마의 유치 도전은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3년간의 유치전으로 얻은 표는 거의 없다"며 "최소 득표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로마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결선 투표를 목표로 삼았지만 1차 투표로 결과는 확실해졌다"며 "2030 엑스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부산이 아니다. 특히 로마는 더욱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BIE 총회에 불참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투표 결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