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눈가리고 아웅'... 욕먹는 대구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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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 중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누워서 침뱉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대구 중구의회의 도덕성이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벌써 세 명째 국민의힘 중구의원의 일탈은 고통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경숙 구의원이 주소지 이전으로 의원 자동사퇴를 했고 당은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제명' 조치했다.
중구의회에 문제가 된 민주당 의원이 한명 더 있다는 사실은 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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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논평 "대구 중구의회 도덕성 땅바닥에 떨어져"
민주당 안재철 의원 문제 행동 '쏙' 빼고...국민의힘 '내로남불' 비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 중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누워서 침뱉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대구 중구의회의 도덕성이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벌써 세 명째 국민의힘 중구의원의 일탈은 고통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불법 수의계약으로 징계를 받은 의원은 둘"이라며 "권경숙 의원은 3년동안 17건의 수의계약으로 1000만원의 수익을 얻고, 배태숙 의원은 수의계약 문제로 출석 정지 30일과 공개 사과를 했다. 수익금액은 16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짝퉁 논란이 있었던 김효린 의원 역시 보조금 2800만 원을 부정 수급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도 비난할 게제는 아닌듯 하다. 민주당 이경숙 구의원이 주소지 이전으로 의원 자동사퇴를 했고 당은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제명’ 조치했다. 이를 강조하면서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입장표명도 없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난한다.
중구의회에 문제가 된 민주당 의원이 한명 더 있다는 사실은 잊은 듯 하다. 입장이 다르긴 하나 지난 2월 배태숙 의원이 시민단체에 찾아가 거짓 해명하는 자리에 동행해 물의를 일으킨 안재철 의원도 떳떳해보이지는 않는다.
대구참여연대는 "(안재철 의원은)윤리특별위원장으로 중립과 공정 의무를 저버렸다"며 비판했다. 안재철 의원은 배태숙 의원과 권경숙 의원에 대한 징계가 형평성에 어긋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입장표명조차 없었다.
민주당은 이런 자당의원의 행동은 모른체하고 이경숙 의원 혹독한 ‘제명’만 거들고 나선 셈이다. 또 다른 꼬리자르기인 셈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이런 비판에 지역 정가에선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중구의 김 모씨(40대, 남)는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욕한다고 이러니 민주당이 대구에서 욕 먹는다"며 "국민의힘은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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