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유지’ 가닥···면제해보니 “징수 효과 확인”

유경선 기자 2023. 11. 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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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0일 서울 중구 남산 3호터널을 통해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종 결론은 다음달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내려지지만 내부적으로 혼잡통행료 징수의 정책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2000원인 혼잡통행료 인상 여부를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를 지난 3~5월 두 달간 면제하며 차량 통행량과 통행속도 변화를 분석했다. 1단계로 3월17일~4월16일 강남 방향, 2단계로 4월17일~5월16일 양방향 혼잡통행료를 면제했다.

양방향 통행료를 면제한 이후 남산 1·3호 터널 통행량은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터널 통행량에 직접 영향을 받는 삼일대로와 소공로 도심 방향 통행속도는 각각 9.4%, 13.5% 감소했다. 터널 주변 혼잡도를 관리할 목적으로 징수하는 혼잡통행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혼잡통행료 징수의 정책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책을 유지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20일 공청회와 서울시 교통위원회 논의를 거쳐 혼잡통행료 징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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