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

장윤서 기자 2023. 11. 29.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연하게 여겨 왔던 일상이 절망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다.

'침묵의 암'인 췌장암과 같은 난치병 판정을 받았을 때다.

저자들은 책에서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는 예기치 못하게 췌장암 진단을 받은 한 환자가 전문의의 말을 믿고 그대로 따라와 준 덕에 암을 극복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 이야기./영진미디어

당연하게 여겨 왔던 일상이 절망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다. ‘침묵의 암’인 췌장암과 같은 난치병 판정을 받았을 때다. 췌장암은 각종 소화기관에 둘러싸여 있어 이상 증세를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은 갑작스러운 암 통보로 당황한다.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더욱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중앙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2016~2020년 기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5.2%에 불과하다.

이렇듯 절망의 순간에도 환자와 가족은 굳은 결심을 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가 만날 수 있는 평균 진료 시간이 고작해야 10~15분 남짓이다. 병원에는 많은 환자가 대기하고 있어 세세하게 환자들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책의 저자들 역시 이러한 사정에 공감한다. 저자들은 암 판정 이후 무작정 두려움에 빠지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정보를 얻고, 계획적으로 치료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췌장암 전문의들이다.

저자들은 책에서 진료실에서 못다 한 췌장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췌장암 진료, 치료, 회복, 관리의 전 과정을 그대로 소개한다. 췌장암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지,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어떤 수술법이 있는지, 수술은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지, 완치가 가능한지, 병기에 따른 치료법은 무엇인지 등 환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으로만 책을 엮었다. 책에는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하는 100가지의 질문과 응답도 담겼다.

암 투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완치 소식을 들을 때 희망을 품게 된다. 책에는 췌장암을 극복한 환자들의 인터뷰도 수록됐다. 현재 췌장암 환자 4명 중 1명은 췌장암이 ‘걸리면 죽는 암’이라는 오해로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의 발전으로 췌장암 완치율은 오르는 추세다. 책에는 예기치 못하게 췌장암 진단을 받은 한 환자가 전문의의 말을 믿고 그대로 따라와 준 덕에 암을 극복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암 수술 이후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모든 암의 치료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있는 암 전문 의사와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책은 그동안 검증되지 않거나 광고성의 잘못된 정보로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이 이를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용태, 류지곤, 이상협 지음ㅣ영진미디어ㅣ416쪽ㅣ3만원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