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즈 “발목 통증 없어... 내년엔 월 1회 출전 기대”
타이거 우즈(48·미국)가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수술받은 발목에 더 이상 통증이 없어 걷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회에 출전한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달러)를 복귀 무대로 택했다. 바하마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리며 우즈를 비롯해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 등 정상급 선수 20명이 참가한다. 우즈는 절친한 후배 저스틴 토머스(30·미국)와 같은 조로 한국 시각 1일 오전 1시 52분 1라운드를 출발할 예정이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통산 5번 우승, 5번 준우승했다. 그가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한 이후 처음이다.
2021년 교통사고 후유증이 남아 있는 오른쪽 발목 복사뼈를 지난 4월 수술받은 뒤로 재활에 전념해온 그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한동안 플레이를 하지 않아 실력이 녹슨 느낌”이라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고 했다. “오거스타(마스터스 대회장)에서 느낀 발목 통증이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무릎과 허리는 아프다”고 했다.
2011년부터 우즈의 곁을 지켰던 캐디 조 러캐바(59·미국)는 지난 5월부터 패트릭 캔틀레이(31·미국)의 골프백을 메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오랜 사업 파트너인 롭 맥나마라 TGR벤처스 부회장이 임시 캐디를 맡는다. 우즈는 “내년(캐디)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아들) 찰리가 캐디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우즈는 최근 찰리가 나선 주니어 대회에 동행해 캐디 역할을 했다.
우즈는 “아마도 내년 일정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 15~18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이제 그 모든 것을 위해 준비되어야 하며, 이번 주가 큰 발걸음”이라고 했다. 우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력하는 문제로 위기에 빠진 PGA 투어에서 정책이사회 선수이사로 활동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와 PGA 투어 합병 추진 소식이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전해진 데 대해 “매우 놀랐고 선수들이 그 과정에 전혀 관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꼈다”며 “이번처럼 선수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려고 이사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여름에 합의한 대로 12월 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도록 모든 당사자가 대화하며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고 선수들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알아내기 위해 많은 부분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우즈는 “경쟁을 좋아하고 선수들과 함께하는 동지애, 분위기, 농담을 그리워한다”며 “언젠가 다시 우승할 수 없는 날이 오면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언제나처럼 “물론”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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