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운송업자도 '우크라 국경 봉쇄 시위' 가세 경고

신정원 기자 2023. 11.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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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트럭 운전사들이 우크라이나 화물 운송업자들에 대한 국경 통과 허가증 제도를 부활하지 않으면 내달 1일부터 우크라 주요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화물 운송업자들은 우크라 트럭 운전사들의 운송 허가증 제도를 부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경 지역에 갇혀 있는 한 우크라 트럭 운전사는 "예전에는 10~15시간 정도였던 절차 기간이 지금은 일주일 정도 걸리고 있다"고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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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증 부활 안 하면 12월1일부터 봉쇄"
[이즈마일=AP/뉴시스]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즈마일에서 곡물을 실은 트럭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3.11.2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슬로바키아 트럭 운전사들이 우크라이나 화물 운송업자들에 대한 국경 통과 허가증 제도를 부활하지 않으면 내달 1일부터 우크라 주요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운수연합(UNAS)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 서부 우주호로드와 접한 비슈네 네메츠케 국경 검문소를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곳은 양국 간 대형 트럭이 통행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이것은 폴란드 화물트럭 운전자들이 우크라와의 국경 도로를 막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시위로 현재 폴란드와 우크라 사이의 국경 지점 4곳이 봉쇄돼 있다. 이로 인해 슬로바키아 국경으로 우회하려는 트럭이 몰리면서 슬로바키아-우크라 국경 지역에서도 교통난이 번졌다.

우크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화물 운송업자들은 우크라 트럭 운전사들의 운송 허가증 제도를 부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이 제도를 특별 폐지했다.

그러나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트럭 운전사들은 이로 인해 자신들의 사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폴란드 트럭 운전사들은 "우크라 트럭 운전사들은 EU 진입을 위해 비싼 허가증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 (우리가) 심대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현재 트럭 2700대가 국경 지역에 갇혀 있다.

대기열이 길어지면서 우크라 트럭 운전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국경 지역에 갇혀 있는 한 우크라 트럭 운전사는 "예전에는 10~15시간 정도였던 절차 기간이 지금은 일주일 정도 걸리고 있다"고 불평했다.

또 "당초 비필수 물품만 봉쇄 조치를 하겠다던 폴란드 트럭 운전사들의 약속과 달리 현재 인도적 지원과 같은 필수 물품도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국경 통과를 위해 대기 중이던 우크라 운전사들이 숨지는 일도 발생했다. 54세와 56세 2명으로, 자연사했다고 한다. 이 중 한 명은 사흘 넘게 줄을 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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