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세종보' 복구 본격화..."내년 상반기 정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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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대강 보 정상화 방침 이후 금강 '세종보'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점검에 동석한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보 정상화를 통한 금강 수심을 확보해 금강을 금강답게 만들 것"이라며 "세종보 재가동이 시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명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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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대강 보 정상화 방침 이후 금강 '세종보'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전국 16개 보 중 유일하게 가동이 멈춘 세종보는 공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29일 오전 세종보를 찾아 금강 3개 보(세종보·공주보·백제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세종보 수문정비상황, 소수력발전 정상화 계획 등을 살폈다.
한 장관은 이날 "세종보를 조속히 정상화해 일상화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용할 것"이라며 "금강 유역 공주보·백제보도 소수력발전 시설을 정비하는 등 금강 일대 3개 보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점검에 동석한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보 정상화를 통한 금강 수심을 확보해 금강을 금강답게 만들 것"이라며 "세종보 재가동이 시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명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세종보 정상화 사업을 내년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보는 2018년 이후 지난 6년여간 수문이 완전히 물길에 눕혀진 채 열린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수문 틈새와 윗부분에는 흙·모래가 쌓여 수문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수문을 막아 상·하류 수위 차를 이용하는 소수력발전도 중단됐다.
세종보 정상화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수문과 소수력발전 시설에 대해 정밀 조사했다. 시설 주위에 쌓인 흙과 모래를 제거하고, 눕혀진 수문을 일으켜 세운 뒤 보 운영에 필요한 유압실린더 등의 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보 운영에 장애가 되는 하상 수목 제거, 치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둔치 호안 설치 등 후속조치도 환경부와 함께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보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연간 약 77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약 9300MWh의 전력이 소수력발전을 통해 생산된다고 환경부 측은 밝혔다.
환경부는 기상 여건과 가뭄·녹조·홍수 등 상황에 따라 보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이용할 계획이다.
또 세종보 상류 금강 수변 경관도 개선해 금강 수변을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하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성공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세종보-금강보행교(이응다리) 구간에 대한 준설은 보류됐다. 당초 시는 보다 원활한 담수를 위해 이 구간 약 10만㎥ 준설 필요성을 환경부에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경운동연합·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세종보를 찾은 한화진 장관의 차량 앞을 막아서는 등 시위를 벌이면서 세종보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의당 세종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세종보 재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재가동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해 시민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세종보는 문재인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1월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2021년 1월 국가국가물관리위원회는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보 처리방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세종보·죽산보·공주보는 해체를, 백제보·승촌보는 상시개방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윤석열 정부 감사원은 과거 보 해체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고, 이후 환경부는 해체 작업이 시작되지 않은 전국 4대강 보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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