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경남 교사 70%, 갑질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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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교사 10명 중 7명이 갑질 피해를 입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도교육청이 관리자에 의한 갑질 문제를 여태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해 왔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많은 교사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혼자 감내한 원인에는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문제를 보완하고 갑질에 대해 강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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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지역 교사 10명 중 7명이 갑질 피해를 입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9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경남교사 갑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도내 유지원, 초·중·고, 특수학교, 직속기관 근무 교사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교사 중 70%는 최근 3년 이내에 본인이 직접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주위 교사가 갑질 피해를 당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경험이 있는 교사는 73%에 달했다.
누구로부터 갑질을 당했냐는 질문에는 관리자가 86.5%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보호자(32.9%), 동료교사(25.1%), 교사 외 직원(12.8%) 등 순이다.
전교조가 접수한 갑질 피해 내용에는 "학교행사에 왜 치마를 입고 오지 않느냐", "임신 예정일 경우 기간제 교사로 임용하지 않겠다", "지역상품권을 사서 보내라" 등 성희롱이나 폭언, 차별, 비위행위 사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실태조사에서 제보받은 갑질 사례만 500여건이 넘는다"며 "언어폭력, 성희롱, 육아시간·병가·조퇴 거부, 술자리·노래방 참석 강요, 청렴 위반 등 각종 비위행위 등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을 대처하는 방식도 설문에 응한 교사들이 혼자 감내(78.5%)하거나 동료와 상담(48.3%)을 한다고 답해 갑질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고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되지 않는 점을 확인했다"며 "도교육청은 갑질 없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정기적인 전수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갑질 조사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을 제작해 안내하고 신고 절차 간편화,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치 등 제도 개선과 신고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도교육청이 관리자에 의한 갑질 문제를 여태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해 왔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많은 교사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혼자 감내한 원인에는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문제를 보완하고 갑질에 대해 강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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