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年 수주액 3조 돌파 … 압도적 생산능력 빅파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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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수주액이 창립 이래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속도를 바탕으로 고품질 의약품을 균일하게 만들어낸 것이 글로벌 빅파마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를 상대로 588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 1건과 총 1719억원가량의 증액 계약 4건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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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배 달하는 수주 달성
로슈·화이자 등 물량 추가요청
기술이전 기간 3개월로 단축
5공장 2025년 4월 완공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수주액이 창립 이래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속도를 바탕으로 고품질 의약품을 균일하게 만들어낸 것이 글로벌 빅파마를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꾸준한 설비투자와 공정 혁신 등으로 고객사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를 상대로 588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 1건과 총 1719억원가량의 증액 계약 4건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수주액은 3조4867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1조7835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존 림 사장의 지휘하에 탄탄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 전략을 극대화한 것이 잇단 수주 낭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 계약에 만족한 고객사들이 이후 계약 금액과 물량을 확대하는 일이 많다. 일례로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얀센, 미국 MSD(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총 8805억원의 물량을 추가로 맡겼다. 올해도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등이 1조1581억원의 물량을 더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정 혁신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한 것도 주효했다"며 "긴급 물량 요청이 들어와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60만4000ℓ)과 최고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업 스태티스타와 뉴스위크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헬스케어·생명과학 분야에서 2위에 올랐다. 주요 빅파마보다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데 더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1개국 23개 분야에 분포된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 투자자, 임직원 등 7만여 명이 기업의 신뢰도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는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해 글로벌 CDMO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압도적인 공장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 수준(24만ℓ)인데도 현재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 증가에서 2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한 설비투자와 공정 혁신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고객사들의 수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 5공장 완공 시기를 기존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긴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4월 착공에 돌입한 5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확대된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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