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불법 이민자 ‘고기방패’로 핀란드 밀입국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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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이민자 수백명을 모아 불법으로 핀란드 국경을 넘도록 사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로부터의 이민자 유입이 급증하자 핀란드 당국이 국경 검문소를 전원 폐쇄했다.
핀란드 당국은 "러시아가 이른바 '영향력 작전' 및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불법 이민자를 핀란드로 유도하고 있다"며 "러시아 관리들이 이를 돕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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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서유럽 희망 이민자 모아 불법 월경 시도”
기존 망명 신청자 수 1명, 지난 세 달간 900명↑
러시아 정부가 이민자 수백명을 모아 불법으로 핀란드 국경을 넘도록 사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로부터의 이민자 유입이 급증하자 핀란드 당국이 국경 검문소를 전원 폐쇄했다.
29일 외신 및 SNS 채널 등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이날 러시아와 접하는 국경 검문소 8곳 중 7곳을 폐쇄하고 남은 한 곳을 오는 30일부터 2주간 폐쇄할 것이라 밝혔다.
핀란드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발 이민자 유입이 급증한 데 따른 조처다.
이달 러시아에서 온 모로코, 파키스탄, 시리아 등 지역 출신의 이민자 약 900명이 핀란드에 밀입국해 망명을 신청했다.
기존 핀란드에서의 망명 신청자 수치는 월평균 1명 미만이었다.
핀란드 당국은 “러시아가 이른바 ‘영향력 작전’ 및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불법 이민자를 핀란드로 유도하고 있다”며 “러시아 관리들이 이를 돕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서실장 세르게이 키리엔코는 서유럽 입국을 원하는 중동, 아프리카 출신의 불법 이민자를 모으게 했다.
이후 국영 VTB 은행을 통해 이들에게 자전거를 제공하고 러시아-핀란드 국경을 무단으로 지나 불법 횡단할 것을 지시했다.
소식통은 “이 작전은 벨라루스가 폴란드 국경에서 아프리카 난민들을 불법 입국시키려 한 형태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례로는 지난 8월 러시아 민간 용병 회사 바그너 병력이 불법 이민자로 위장해 폴란드 국경을 넘는다는 첩보가 보고됐다.
이에 폴란드는 칼리닌그라드 국경에 월경 방지 장벽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편 핀란드 당국은 이번 국경 검문소에서 화물 운송을 위한 철도 건널목 및 배 또는 비행기를 통한 입국은 제외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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