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지방광역상수도 취수시설 건설

양산시와 협약…수심별 선택 취수 가능·원수 안정공급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양산시와 공동으로 낙동강 원수로 유입되는 각종 유해물질 및 조류 유입 차단 가능 지방 광역상수도 취수시설을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은 지금까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주도로 이뤄진 사업에서 벗어나 지자체 간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상생모델이다. 노후한 기존 물금 및 양산신도시 취수시설을 대신한다.

사업비 290억원 중 지방비 203억원은 부산·양산의 취수 용량(하루 부산 84만t, 양산 12.5만t)에 따라 분담될 예정이다.

이달 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9월 착공, 2025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후 수심별(1·5·10m) 선택 취수로 매년 하절기 반복 발생하는 녹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물금취수장·양산신도시취수장에 원수를 안정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 부족으로 지자체 간 갈등을 빚는 가운데 협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물 공급체계를 구축해 합리적인 물 이용 기반을 마련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전한 원수 취수를 위한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뿐만 아니라 맑은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를 조속히 추진해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