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다시 뛰자…신공항 등 차질없이 진행돼야”

[파이낸셜뉴스]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하면서 지역 곳곳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다만 이번 경험을 살려 부산이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그동안 추진해온 지역 현안이 차질없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청사 외벽에 걸려 있던 엑스포 응원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리 현지에서 유치활동을 한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 결과에 대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유치 활동을 통한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 물류 인프라 확대는 향후 부산경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다”면서 “비록 엑스포를 유치하지는 못했지만 가덕신공항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부산 여야 정당도 “결과는 안타깝지만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보여준 역량을 부산을 재도약시키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부산 시민이 보여준 열기와 응원은 세계에 큰 감동을 줬다"면서 "대한민국의 열정과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사우디보다 뒤늦게 유치 활동을 펼쳤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치전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부산을 글로벌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엑스포 유치와 함께 추진했던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과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엑스포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앞장선 부산 시민과 지역 상공계, 시민사회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다"면서 "가덕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지하화 등 주요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당력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5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부산은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