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농촌 인력난 숨통 트이나…베트남 풍힙현과 업무협약
전남 강진군이 농촌의 심긱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 확보에 나섰다. 군은 내년부터 도암농협을 통해 ‘공공형 외국인 노동자’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28일 베트남 풍힙현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진에서는 그동안 다문화가정이나 친인척 초청 등을 통한 ‘농가형 외국인 계절근로제’만 운용해왔다. 이로 인해 농번기에 노동력 수요가 폭증하면 인력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법무부가 심의를 통해 선정하는 이 제도는 농협 등이 외국인 노동자를 일괄 채용한 뒤 농가와 연결해 주는 제도다.
군은 도암농협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한 뒤 내년 농번기 이전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현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기숙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강진군은 노동자들이 배정되면 지속적인 고충 상담을 통해 원만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외국인 계절근로자 협약을 맺은 베트남 풍힙현은 2013년부터 강진군과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베트남 풍힙현과의 MOU 체결로 안정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확보해 농번기 극심한 노동력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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