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냐?” 학생·시민 모두 찾는 명소…인천대 송도캠, 제2도서관 ‘이룸관’

이민우 기자 2023. 11.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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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인천시 건축 대상 수상
ICT 기반의 ‘디지털 도서관’ 지향
국립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 있는 제2도서관인 ‘이룸관’ 1층 트라이버시티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 많은 학생들이 둘러보고 있다. 인천대 제공

 

국립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 있는 제2도서관인 ‘이룸관’이 학생은 물론 시민들까지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이룸관이 최근 인천시로부터 건축 대상을 받는 등 뛰어난 디자인에 마치 유명 카페 같은 공간의 구성, 다양한 문화 활동까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인천대에 따르면 최근 종전 도서관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이룸관을 중심으로 종전 학산도서관 등과 연결 했다. 이를 통해 이룸관 등 도서관은 학생들이 머물기 편하고 최적의 배움 및 협업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앞서 인천대는 지난해 12월5일 이룸관을 개관했다. 이룸관은 최근 대학 녹지공간을 잘 활용하면서 종전 도서관과 조화를 이뤄 각 층의 공간적 연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3 인천시 건축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특히 인천대는 이룸관이 설계부터 그 명칭에 이르기까지 공모 과정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개방성과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룸관은 학산도서관 동쪽과 연결해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으로 이뤄졌으며, 총 연면적이 7천111㎡에 이른다. 종전 도서관과 이룸관이 맞닿은 천장 아래 지하부터 천장에 이르는 개방적인 공간미가 이용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며, 모든 층이 종전 도서관과 이어져 있다.

국립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 있는 제2도서관인 ‘이룸관’ 내부. 인천대 제공

이와 함께 인천대는 이룸관의 탄생 과정에는 ‘사람’이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영돈 이룸관장은 “대학에 신축 건물 한 동이 지어진다고 할 때, 먼저 그 목적과 취지가 있고,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2017년 조동성 전임 총장 재직시에 이룸관 건립을 위한 국비 마련 노력이 시작했고, 이후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 정부의 예산 수립, 인천시의 발전기금 지원 등으로 상상에 머물던 공간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룸관은 2018년 10월 제2도서관 건립 입지를 선정한 뒤 신축 도서관의 컨셉 및 공간 구성을 확정했다. 이후 이에 기반한 공모 과정을 걸쳐 2019년 기본 설계 및 실시 설계가 이뤄지기도 했다. 2020년 11월 공사 착공이 이루어진 뒤, 지난해 여름 준공 및 사용승인을 받았다.

인천대는 학산도서관과 이룸관의 연결을 통해 현 시점에서 도서관의 어제와 내일을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도서관이 장서의 소장(Ownership)과 도서 대출 및 개인학습 중심의 ‘아날로그’ 도서관이지만, 이룸관은 연결성(Access)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디지털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종전 도서관이 현재에서 과거로 시선을 향하고 있다면, 이룸관은 현재에서 미래로 향하는 콘셉트를 가진 셈이다.

윤영돈 인천대 이룸관관장. 인천대 제공

윤영돈 이룸관장은 “도서관이 자료 및 열람 중심의 ‘정적인 도서관’이라면, 이룸관은 협업 및 제작 활동을 통한 정보와 지식의 생산과 함께 다양한 문화 활동이 공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적인 도서관’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이룸관은 시간적으로는 과거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를 향하고 있으며, 공간적으로는 대학을 넘어 지역사회와 시민을 향해 문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룸관은 ICT 기반의 복합문화기능을 갖춘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을 목표로 하는 만큼, 현재 1층 트라이버시티 컨버전스홀이 이러한 기능을 맡고 있다. 이룸관에서는 개관식을 물론 북토크 콘서트, 드림 버스킹, 사진 전시회, 전자정보 박람회, 취업 박람회 등이 열리고 있다.

이를 통해 이룸관은 현재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의 명소로 꼽힌다. 여기에 지역 시민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도서관 이용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학생들은 이룸관에서 개인 공부는 물론 팀별 과제 및 세미나도 자유롭게 하고 있다. 또 영상의 촬영 및 편집과 함께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작품이나 생산품을 제작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복합문화 행사도 관람할 수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룸관은 이미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모든 학생이 자부심을 가진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모든 인천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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