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했다고 수상 소감 잘렸다” 로버트 드니로 반발

로버트 드니로. /넷플릭스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한 영화제 시상식에서 자신이 준비한 수상 소감을 읽던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임의로 삭제됐다며 반발했다. 드니로는 결국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원고 원본을 꺼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28일(현지시간) BBC 보도 등에 따르면 드니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3회 고담어워즈 시상식에서 영화 ‘플라워 킬링 문’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드니로는 단상에 올라 프롬프터를 보며 수상 소감을 말하다가 “내 연설의 시작 부분이 편집돼서 잘렸고, 이를 알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드니로는 이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원고 원본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수상 소감 원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로버트 드니로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주민 혈통을 내세우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그는 약자를 공격하고 자연의 선물을 파괴하며 비방을 위해 포카혼타스를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드니로는 당초 이 영화 제작사인 애플에 경의를 표할 예정이었지만 자신의 수상 소감이 임의로 편집된 것에 항의하며 “전혀 감사를 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로버트 드니로는 할리우드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었을 때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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