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간 머스크 가자지구에 초청

김효선 기자 2023. 11.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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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중인 가운데, 하마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가자지구에 공개 초청했다.

머스크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머스크는 하마스의 초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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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금은 위험” 거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중인 가운데, 하마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가자지구에 공개 초청했다. 머스크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머스크는 하마스의 초청을 거절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28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정치국 소속 오사마 함단이 “가자지구 주민을 상대로 자행된 학살과 파괴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준에 비춰 판단할 수 있도록 그(머스크)가 가자지구에 방문하도록 초대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50일 만에 무방비 상태인 가자지구 주민들의 집에 4만톤 이상의 폭발물을 투하했다”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그들에게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7일 머스크의 이스라엘 방문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머스크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하마스에 공격받은 이스라엘 남부의 한 키부츠(집단농장)를 함께 둘러봤다고 전했다.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는 방탄조끼를 입은 머스크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휴대전화로 키부츠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하마스는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는 총리의 발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맞장구를 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에 공격적으로 동조했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며 애플·디즈니·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등 거대 기업이 X에 대한 광고를 잇달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금은 초청에 응하기 어렵다며 하마스의 요청을 거절했다. 머스크는 X에 “당장은 그곳이 조금 위험해 보인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다만 “그러나 나는 장기적으로 번영하는 가자지구가 모든 이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분명히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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