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암 극복하고 돌아온 '희망의 아이콘' 스타들[MD스타]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희귀암 투병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던 스타들이 이를 극복,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 돌아왔다.
그룹 인피니트 겸 가수 남우현은 지난 23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 초에 몸이 많이 좋지 않아 큰 수술을 했었다"며 위장관기질종양인 희귀암 기스트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다행히 회복을 빨리 해서 순차적으로 활동 하고 있다"고 밝힌 남우현은 당시 10시간가량의 전신마취수술을 했을 만큼 고생을 했음에도 인터뷰 내내 도리어 "팬분들이 걱정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올 초에 팬미팅 '나무랄 데 없는 하루'를 마친 후 몸이 안 좋아졌다. 수술하고, 회사를 옮기고 너무 다사다난했다. 15~20cm 정도 배를 갈라서 수술을 해야 했기에 아직도 흉터가 크게 나 있다. 내년에도 검사를 해서 잘 아물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평생 안고 가야 한다지만, 수술은 잘 끝났다"고 설명한 후 "아파보니까 많은 분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 또한 전했다.
남우현은 28일 첫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를 발매했는데, 그럼에도 활동을 강행한 이유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희망'을 전해주기 위함이었다고. 이에 대해 남우현은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드리고 싶었다. 저 뿐만 아니라 몸이나 마음이 아프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저라는 친구도 이렇게 힘을 낸다'라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었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100곡이고 200곡이고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록 밴드 YB 윤도현은 지난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야심한 밤 용기 내어 말씀드린다.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마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한다.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되었다"고 희귀암인 림프종 투병 사실을 알렸다.
윤도현은 이어 "많이 놀랐다. 정말 많이... 하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맘먹고 약물 치료 2주... 그러나 실패.. (정말 성실하게 했는데) 그래서 방사선 치료 결정 후 한달 좀 모자라게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했다. 이 과정은 2021부터 며칠 전 2023년 여름까지의 일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앞이 깜깜해졌다. 그러나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어서. 팬 분들은 충격도 받으실 거 같고, 천하의 윤도현이 암이라니. 저희 부모님께도 알려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윤도현은 이어 "이제 와서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다.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는 희소식을 전하며 "태어나 전 죽음이란 것을 첨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도 했고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선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라고 지난날을 돌이켰다.
윤도현은 또 "제가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맘으로 알린다. 저도 3년이 정말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언제 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없어지기는 하는 건지 그것도 불투명하고.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시라. 지지 않겠다는 약속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도현은 "사진은 방사선치료 첫날 혹시 완치되면 사진올리고 기쁜 소식과 함께 희망을 전해 드리고 싶어 달랑 하나 찍어놨는데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기도해주시고 치료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맘 전하고 싶다"며 "희망을 잃지 마시라 꼭!!!"이라고 재차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배우 김우빈은 지난 2017년 희귀암인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다.
김우빈은 이후 3년간의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2019년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처음 공식석상에 선 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외계+인', '무도실무관', 예능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에 연달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투병 당시 항상 병원에 동행해 간호를 도맡았던 연인 신민아와 호주, 프랑스, 발리 등 해외여행을 즐기기도 했다.
김우빈은 지난 5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복귀하고 넷플릭스 '택배기사' 전까지 1년 반 동안 계속 작품을 했다"며 "무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체력이 너무 좋더라. 병원에서도 예전보다 몸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도 걱정하고 조심했다. 스태프들이 제가 덜 힘들게 배려해주셨다"고 현재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이렇듯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 후 오히려 건강, 일, 사랑 세 마리 토끼를 더 단단히 잡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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