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상, 부산에서 ‘82년생 김지영’ 구매

김민지 2023. 11. 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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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가미카와 외상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지난 25~26일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했던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70) 일본 외상이 소설책 '82년생 김지영'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 일본 외무성 기자회견에서 가미카와 외상은 "한국 사회가 변화하던 1980년대 전반에 태어난 여성을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변천과 혼란, 차별을 묘사한 밀리언셀러"라고 설명했습니다. 작가 조남주가 쓴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에서 2016년에 출간됐으며, 2018년 일본어로도 번역돼 인기를 모은 바 있습니다.

가미카와 외상은 "취임 후 지금까지 6개 나라의 현지 서점을 방문해 문화와 역사에 관한 서적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책을 통해 해당 나라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외교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0%대에 그치면서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와 같은 파벌인 가미카와 외상을 일본 첫 여성 총리 후보로 밀 수 있다는 분위기도 나옵니다. 도쿄대-하버드대 출신의 학력, 미 국회 근무, 아베-스가 정권 시절 법상을 역임하는 등 경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법상 시절, 옴진리교 교주의 사형을 집행해 국민들에 강한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가미카와 외상은 일한의원연맹 소속 지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지 도쿄특파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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