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만나 ‘메가서울’ 논의한 오세훈 시장···“행정구역 재편 논의해야”

유경선 기자 2023. 11. 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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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인접 지자체장과 잇따라 서울 편입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났다. 경기 김포·구리·고양시장에 이은 네 번째 만남이다.

오 시장과 신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30분가량 면담했다. 과천시도 구리시와 고양시처럼 기존 과천시 권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의 편입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과천시는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편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면담 전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시민의 생활권과 행정구역간 불일치를 언급했다. 오 시장은 “생활권은 계속 확장돼왔지만 행정구역은 과거에 머물러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 불일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행정구역 재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인접한 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큰 틀에서 행정구역 체계를 유연하게 다시 바라봐야 한다”며 국가 단위의 행정구역 재편을 주장했다.

신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메가시티 구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천시 발전에 유리한 방향은 무엇인지, 과천시민이 갖고 있는 권리나 혜택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애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과천시가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로 편입이라는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면담을 마친 신 시장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과천시의 발전과 과천시민이 갖는 권리·혜택 등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논의하자고 말씀드렸다”며 “오 시장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편입 방법론에 관해서는 “자치구보다는 자치시가 자치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자치시 형태로 편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안양권보다는 서울권에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신 시장은 과천시민의 서울 편입 여론과 관련해 “(찬반이) 5대5로 보면 된다”고 지난 24~28일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신 시장은 “과천에 정부청사가 있고, 전국에서 살시 좋은 도시라는 브랜드가 있다”며 “아이들 키우기 좋고 환경적으로 깨끗하다는 브랜드를 지키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오세훈·유정복 만난 김동연 “메가시티, 총선과 함께 사라질 이슈”
     https://www.khan.co.kr/local/local-general/article/202311162010001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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