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장 만나 ‘메가서울’ 논의한 오세훈 시장···“행정구역 재편 논의해야”
서울 인접 지자체장과 잇따라 서울 편입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신계용 과천시장을 만났다. 경기 김포·구리·고양시장에 이은 네 번째 만남이다.
오 시장과 신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30분가량 면담했다. 과천시도 구리시와 고양시처럼 기존 과천시 권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의 편입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과천시는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편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면담 전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시민의 생활권과 행정구역간 불일치를 언급했다. 오 시장은 “생활권은 계속 확장돼왔지만 행정구역은 과거에 머물러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 불일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행정구역 재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 인접한 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큰 틀에서 행정구역 체계를 유연하게 다시 바라봐야 한다”며 국가 단위의 행정구역 재편을 주장했다.
신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메가시티 구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천시 발전에 유리한 방향은 무엇인지, 과천시민이 갖고 있는 권리나 혜택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애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과천시가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로 편입이라는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면담을 마친 신 시장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과천시의 발전과 과천시민이 갖는 권리·혜택 등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논의하자고 말씀드렸다”며 “오 시장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편입 방법론에 관해서는 “자치구보다는 자치시가 자치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자치시 형태로 편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안양권보다는 서울권에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신 시장은 과천시민의 서울 편입 여론과 관련해 “(찬반이) 5대5로 보면 된다”고 지난 24~28일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신 시장은 “과천에 정부청사가 있고, 전국에서 살시 좋은 도시라는 브랜드가 있다”며 “아이들 키우기 좋고 환경적으로 깨끗하다는 브랜드를 지키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local/local-general/article/202311162010001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