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챗봇 '큐' 공개‥자체 AI 칩도 공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해 직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AI 챗봇과 자체 개발한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아마존은 앞서 AI 비서를 각각의 제품군에 탑재하고 자체 개발 AI 칩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는 현지시간 28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를 열고 기업 고객을 위한 AI 챗봇 '큐'를 선보였습니다.

이 챗봇은 기업에서 직원들이 중요한 문서를 요약하는 데 도움을 주고 업무용 메신저 슬랙과 같은 채팅 앱을 통해 대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 CEO는 "이 챗봇은 자동으로 소스 코드를 변경해 개발자가 해야 할 일도 줄여주고, MS 365 등 40개 이상의 기업 제품에도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콜센터 직원과 물류 관리자를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도 탑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큐'는 현재 미리보기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1인당 연간 20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아마존은 아울러 '큐' 챗봇으로 정보 접근 권한이 없는 직원에게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저작권이 있는 자료의 오용에 따른 소송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배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존은 또 자체 개발한 업그레이된 AI 칩 '트레이니엄2'와 '그래비톤4'를 선보였습니다.

'트레이니엄2'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칩으로,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4배 향상됐다고 아마존은 설명했습니다.

이 AI 칩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자로 아마존이 지원하는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과 또 다른 스타트업인 데이터브릭스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래비톤4'는 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서버 CPU로, 기존 칩보다 성능이 30% 더 향상됐고, 인텔이나 AMD의 칩보다 에너지 소비량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마존은 자체 업그레이드한 AI칩을 내놓고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경쟁이 아닌 파트너십 관계임을 강조했습니다.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아마존도 자체 AI 챗봇을 공개하고 AI칩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MS, 구글과 경쟁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약 40%, MS와 구글이 각각 20%와 10%를 점유한 가운데 세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재홍 기자(bob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48339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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