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 엑스포 불발에 "무능의 극치…한 표에 얼마여?"

조국 "엑스포 유치 예산 총 5744억…1표당 198억 쓴 셈"
추미애 "한 표에 얼마여?…돈 타령만 울려퍼져"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불발된 데 대해 "119대 29의 참패는 윤석열 정부 무능의 극치"라고 맹폭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정부의 엑스포 유치 예산은 총 5744억원"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 해외 순방 비용은 제외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계산해보면 1표 얻는데 무려 198억원을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 돈은 어디에 쓰인 건가. 무효율의 극치"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도 윤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 표에 얼마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9표 얻으려고 밤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며 비꼬았다.

추 전 장관은 또 "돈 적다, 돈 적다. 사우디와 싸우기에는 너무 돈이 적어서 석패할 수밖에 없었어요. 엉엉 흑흑" 등 표현을 쓰며 "이역만리 현지에서 대한민국 돈타령만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30만 원어치 장봐와서 겨우 국밥 한그릇 팔고 월세도 밀리고 문닫아야 할 가게에서 사장님은 가래침을 탁 내뱉고 TV를 그만 꺼버렸다"며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65표 중 119표(72%)를 얻어 2030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대한민국 부산은 29표(17%)를 얻어 엑스포 유치가 무산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10.3%)를 얻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