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19세기 ‘평안감사향연도’ 복원한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1. 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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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는 평안도에서 열린 도과(道科)의 급제자들을 위해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이다.

첫번째 사업은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소장한 '평안감사향연도'를 2023년 11월부터 약 16개월 동안 보존처리한다.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2025년 5월에 한국실을 개관하고 복원된 '평안감사향연도'를 주요 작품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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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 소장
‘평안감사향연도’ 25년까지 복원
‘평안감사향연도’ [리움미술관]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는 평안도에서 열린 도과(道科)의 급제자들을 위해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이다. 평양의 대동강, 선화당, 연광정, 부벽루 등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대한 연회장면과 행렬을 사실적으로 그린 이 작품 화면구성, 필치, 채색기법이 뛰어나 전문 화가가 19세기 전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1927년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입수 당시의 형태는 알 수 없으나 현재는 각각 떨어져 8장의 낱장으로 분리된 형태이며 벌레 먹음 등으로 훼손된 상태다.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안중근 의사 유물의 보존처리 지원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협력해 국외 소재 한국문화유산의 보존·복원처리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첫번째 사업은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소장한 ‘평안감사향연도’를 2023년 11월부터 약 16개월 동안 보존처리한다. 보존처리 작품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각국의 한국문화유산 소장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전문가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2025년 5월에 한국실을 개관하고 복원된 ‘평안감사향연도’를 주요 작품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린다 로스코 하티건 피바디에섹스박물관장은 “이 프로젝트는 2025년으로 계획된 한국실 개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해외의 한국문화재를 리움미술관이 축척한 보존처리 기술로 되살려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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